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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3. 2023

신발은  발의 감옥이다

삶의 자유와 제약




새는

날고 싶다

새장이

감옥이다.


발은

발이고 싶다.

신발이

감옥이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우리의 발을 감싸 안아 보호한다.

기능성 신발이 유행하는 요즘,

보행의 편리성을 제공하며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다.

신발은 단순히 보호 수단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도구로 변모하였다.


한편으로는,

신발이 우리의 발을 구속하는 감옥이라는 생각도 든다. 맨발로 풀밭을 밟거나

모래 해변을 걷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맨발 걷기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자유롭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새장도 비슷하다.

새장은 새를 보호하며, 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동시에 새장은 새의 비상을 제한하며,

그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자유를 빼앗는다.


새장 안의 새는 안전하지만,

그들의 비상막는다.

우리는

자유와 제약 사이에서 살아가며,

우리의 삶에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불필요한지를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신발과 새장이 필요한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자유롭고 풍요로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삶에서

자유와 제약 사이에서의 균형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때때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제약을 받아들이지만,

때로는

그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구성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신발과 새장은

우리의 삶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다.


때로는

필요하고,

필요치 않은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의 균형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로

그 균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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