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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의 양면성

명찰과 명함





어른들은

명함을 지니려

하고,


아이들은

명찰을 떼려 한다.









명함과 명찰,

이 둘은

우리 삶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소소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어른들은

명함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직업적 위치를 알리는

반면,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명찰로

자신의 이름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알린다.


이러한 명찰은

어린이들에게는 자기 식별의

첫 번째 도구이자,


소속감과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기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아이들은

명찰을 떼어내며

또 하나의 성장의 단계를

넘어선다.


이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이름표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니는데,


그것은

바로

독립성의 시작을 상징한다.


이 시기에

명찰을 떼어내는 행위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알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다.

명찰에서

명함으로의 이행은


인생의 여정에서

개인이

세상에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내포한다.


어른이 되어서

명함을 교환하며,


이 작은

종이 조각에

자신의 정체성을 압축한다.


직함,

회사명,

연락처가 모여

한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상징하며,


명함을

주고받는 행위는


사회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허나

이러한 형식적인

자기소개 방식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때로는

진정한 자신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명함 뒷면에

숨겨진 개인의 이야기,


취미,

꿈,


그리고

열정은 종종 대화에서

누락되기 쉽다.


반면에,

어린 시절의 명찰에는

단순히

이름만 적혀있었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정체성과

개방성을 대변했다.


그들에게는

아직 채워져야 할 빈칸이 많고,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다.

성장함에 따라

우리는 명찰을 벗어던지고

명함을 선택한다.


이는

책임감의 증가와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의미한다.


어떤 형태로든,

이러한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들은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함이나 명찰이

단순한 종이조각을 넘어

우리 각자가

사회 속에서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우리 삶의 미묘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명함이 복잡하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고,


명함이 심플하면

이미

보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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