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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 오늘

첫눈





올 들어

첫눈이

내렸다.






눈이 오기 시작하는

겨울의 첫날,


하늘에서

내리는 첫눈송이는


마치

시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과 같다.


그 하얀

눈송이들이

하나둘씩 땅에 닿으며,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진 추억들을

깨운다.


이 추억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첫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게 하고,


다른 이에게는

가족과 함께 보낸

따뜻한 겨울밤을 회상하게

한다.



첫눈은

마치

순백의 캔버스처럼,


우리의 기억과

감정을 담는 그릇이 된다.


어린 시절,

눈이 오면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던

그 순수한

즐거움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추운 겨울날,


누군가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았던

그 평화로운 순간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준다.


첫눈은

그저

아름다운 추억만을 가져다주지는

는다.


때로는

이별의 아픔을 상기시키기도

하며,


그리운 이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든다.


눈이 내리는 밤,

혼자

창가에 앉아 눈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첫눈은

과거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잊지 못하게 하는

감정의 촉매제가 된다.


그렇게 첫눈은

우리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지니며,


각자의 마음속에

다양한 감정의 파노라마를 펼쳐 놓는다.


이러한 첫눈의 순간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순간들 중 하나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추억은


결코

희미해지지 않는다.


첫눈이 내리는

겨울날,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각자의 추억을 되새기며,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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