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로의 빛깔과 향기를 나누는 일

늦가을 소박한 사랑





늦가을

해살아래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짙은 커피 향이

풍기는

고요한 카페에서

쇼팽의 음악이

른다


차가운 창문 너머로

금색 단풍이

미풍에 작은 몸짓으로

춘다


서로의 미소에 빛이 번져

사랑은 피어난다


늦가을의 마지막

순간을

사랑의 노래로 간직하며

카페 안은

우리만의 작은 세계이다.


화장을 고치러 간

틈새

테이블 위에

슬며시 올려놓은

몇 줄













사랑은,

빛나는 색깔 속에

서로의 마음을

담는 일,


각자의 색이 섞여

만들어진

새로운 무지개를

그리는 것.


햇살 아래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너의 빛깔이

나의 색에 닿아

더욱 빛나는 순간들을 선물하네.


바람에 실린

향기처럼,

서로의 존재가 섞이면

새로운 향기가

태어나

그윽하게 우리 곁을 맴돈다.


너의 빛깔이 내 안에

스며들고,

나의 향기가 너에게

닿아

우리 사이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처럼.


가끔은

서로의 색이

다르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차이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그림은

우리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니.


서로의 빛깔과 향기를

나누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 깊은 사랑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의 진정한 의미.


사랑은,

서로의 빛깔과 향기를 나누는 일,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 속에서

더욱 빛나는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슴 뛰는 일에 인생을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