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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도 서리를 버거워할 때가 있다

너, 들국화야






밖은

아직 쌀쌀하다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
냉기를 더해주고
서리는 아침을 장식

들국화야,

넌 언제나
서리와 싸워왔지만


이 아침엔

유난히
네 부담이 느껴져

잔잔한

빗방울이
네 잎새에 맺혀
은빛 서리와

어우러져
슬픈 멜로디를 연주해

서리를 녹이며
햇살을 기다리는
네 의지가 빛나

너의

노란 꽃잎들은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우리에게 따뜻함을

들국화야,

네가 있어
겨울 문턱에서도
따스한 기운을 느껴
네 힘을 빌려

희망을 꿈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던

아침,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어젯밤 내린 비와

서리로 인해

새하얗게 물들어 있다.


비는 그친 듯했지만,

그 잔재는

여전히 차가운 공기와

서리로 남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이런 날씨에도,

정원 한쪽에서는 들국화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들국화는

겨울의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 아침에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꽃잎은

서리에 뒤덮여 무거워

인다.


허나

찬 바람에도

꿋꿋이 버티고자 애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꽃은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한다.

그 꽃을 바라보며,

우리 인생의 투쟁과도 같은

들국화의 모습에

공감한다.


우리도 삶에서

여러 어려움과 도전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려

노력한다.


들국화처럼,

우리도 때때로 추위와

서리를 맞닥뜨리며 힘들어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의 내면에서는

더 강한

의지가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 들국화는

차가운 겨울 아침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꽃을 보며,

희망과 강인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어떤 어려움도

우리를 영원히 누르지 못할 것이며,

우리 내면의 힘이

우리를 지탱해 줄 것임을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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