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도 서리를 버거워할 때가 있다
너, 들국화야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19. 2023
밖은
아직 쌀쌀하다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
냉기를 더해주고
서리는 아침을 장식한다
들국화야,
넌 언제나
서리와 싸워왔지만
이 아침엔
유난히
네 부담이 느껴져
잔잔한
빗방울이
네 잎새에 맺혀
은빛 서리와
어우러져
슬픈 멜로디를 연주해
서리를 녹이며
햇살을 기다리는
네 의지가 빛나
너의
노란 꽃잎들은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우리에게 따뜻함을 준다
들국화야,
네가 있어
겨울 문턱에서도
따스한 기운을 느껴
네 힘을 빌려
희망을 꿈꾼다.
ㅡ
바람이 서늘하게 불던
아침,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어젯밤 내린 비와
서리로 인해
새하얗게 물들어 있다.
비는 그친 듯했지만,
그 잔재는
여전히 차가운 공기와
서리로 남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이런 날씨에도,
정원 한쪽에서는 들국화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들국화는
겨울의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 아침에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꽃잎은
서리에 뒤덮여 무거워
보인다.
허나
찬 바람에도
꿋꿋이 버티고자 애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꽃은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한다.
그 꽃을 바라보며,
우리 인생의 투쟁과도 같은
들국화의 모습에
공감한다.
우리도 삶에서
여러 어려움과 도전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려
노력한다.
들국화처럼,
우리도 때때로 추위와
서리를 맞닥뜨리며 힘들어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의 내면에서는
더 강한
의지가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 들국화는
차가운 겨울 아침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꽃을 보며,
희망과 강인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어떤 어려움도
우리를 영원히 누르지 못할 것이며,
우리 내면의 힘이
우리를 지탱해 줄 것임을 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