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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걸인은 없다

걸인과 안경




무릎이

뚫린

헐렁한 바지,


맨발에

여름 샌들,


라면 상자 하나

한 겨울을

기댄다.








서울의 번화한

거리,

빼곡한 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여전히

노숙자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서울역 주변을

거닐며,


이들이

겪는 삶의 어려움은

도시의 번영과는

대조적인 그림을 그린다.


이 중에서도

흥미로운 점은,


이들 중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반영한다.

안경은

시력 교정을 넘어,

일상적인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허나

노숙자들 사이에서

이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경제적 여건이

그들에게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시력 문제를 넘어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부족을

드러낸다.


또한,

안경이 없는 삶은

그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력 문제는

일자리 찾기,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을 야기하며,

그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임시적인 구호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원과

포용적인 사회 구조의 마련이다.

이들에게 안경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세상을 보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이다.


이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멋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분들이여!


안경


모두

노숙자에게

선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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