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露店商 에게 겨울은 달갑잖은 계절이다
따뜻한 눈빛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 2023
겨울은
노점상 露店商 에겐
너무
추운 계절이다.
ㅡ
겨울이 다가오면,
추위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차가워지는 것 같다.
도시의 한 구석,
바쁜 길가에서는 이 계절의 어려움을
특히
심하게 겪는 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노점상 露店商 들의 삶은 겨울의 추위와
싸우는 전쟁과 같다.
리어카에
몇 켤레의 양말을 진열해 둔
한 노점상을 본다.
추위에 떨면서도,
그는
고객을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차가운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고,
손은
추위에 붉게 물들어 있다.
그의 눈빛에서는
이 겨울을 버텨내겠다는
강인함과,
어쩌면
세상에 대한
약간의 원망도 엿보인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빠르고,
대부분은
자신의 일상에 치여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양말 하나에 담긴
그의 노력과 희망을,
아마도
필요한 이가 알아볼 것이다.
이 노점상의 모습에서,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야 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아 살아간다.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겨울이
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라,
인간의 강인함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임을
일깨워준다.
이 겨울,
우리가 길을 걷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며,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이 추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