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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4. 2023

아직,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다.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술자리 풍경은

흥미롭다.


모임에서

두 가지의

금기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종교'와 '정치' 이야기이다.


지금

한 테이블에서 두 사람이

*들레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단호한 시선을 교환하며,

격렬한 쟁론에

빠져 있다.


한 사람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있고,

그의 말은

체계적이며 설득력이 있다.


그의 얼굴은

진지하고,

손짓은

강조하는 듯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다.


그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반면,

상대방은

다소 흥분된 모습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말은

독단적이며

일방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가

눈에 띄며,

자신의 견해만을 옳다고

주장한다.


그의 얼굴엔

고집스러움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듯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들의 대화는

무한한 반복의 늪에 빠진

듯하다.


한 사람은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지만,

상대방은

자신의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이런 대화는

서로에게 이해와 수용의 가능성을

제공하기보다는,

오직

자신의 의견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서로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에 대해 귀를 닫고,

자신의 믿음만을

옹호한다.


이는

대화와 소통이 아닌,

단순한 주장의 교환으로

이어진다.


진정한 대화는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른 시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이러한 소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각자의 생각에 갇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이것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진정한 의미의 대화와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들의 대화는

결국

끝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로부터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두 사람의 쟁론은

비로소

끝났다.



결국

감정이 성을

이겼다.


물병을

바닥에

냅다

던짐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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