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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6. 2023

남자가 매니큐어를, 성소수자인 줄 알았다.

선입견









얼마 전

고향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

둘째 누님의

이야기에

모두

귀를 기울였다.











누나는

가끔 네일 케어 숍에 들른다고

한다.


그곳에서

특별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건장한 청년 한 명이

네일 숍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손톱에는

검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고,

그 위에는

금색 펄이 반짝이고 있었다.

누나는

그 광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그 청년을

'성소수자'로 오해했다.


청년이 돌아간 후,

그 네일 숍의 주인에게 이야기를 듣고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청년은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검은색과 금색 펄로 된 매니큐어는

그런 습관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누나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상대방의 입장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판단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우리는

종종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 쉽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선입견은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누나의

이야기는

큰 교훈을 준다.


어떤 사람의 외모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전체적인 성격이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종종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며,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누군가의 겉모습이

우리의 기대나 통념과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잘못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누나는

"이 사건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고민과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선입견 없이 사람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 역시

이 이야기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 노력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종종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이해와

공감의 시작이다.








물어뜯는 것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으나


여성도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검은색 위에

금색 펄이


더 부담되지

않을까?


여하튼

심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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