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강아지와 경비 아저씨

생명 존중







혹한의 연속된 날들은

마치

시간조차 얼어붙게 만들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아파트 정원은 하얀 눈으로 덮여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그 고요함 속에서

한 가지 불편한 장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정원 한쪽 구석에서

까치 한 마리가 죽어 꽁꽁 얼어 있었고,

그 모습이

마치

겨울의 잔혹함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 광경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한 강아지가

그 까치를 발견하고는 물고 뜯으며

놀고 있었다.


자연의 섭리라 여길 수도 있지만,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듯한 그 장면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이를 목격한

경비 아저씨는

단호한 발걸음으로 강아지를

쫓아내고는

조심스럽게 까치를 들었다.


그리고는

나무 밑 언 땅을 파기

시작했다.


아저씨의 손길은

조심스럽고도 정성이 담겨 있었다.

마치

그 작은 새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예의를

표하는 듯했다.

아저씨가

까치를 땅에 묻는 동안,

나는 창가에 기대서서 한동안을

지켜보았다.


이 장면은

어쩌면 이 겨울의 차가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의 장면들.


이 모든 것이

겨울의 정취 속에 스며들어

감동적인 수필의 한 장면이 되었다.

경비 아저씨가

일을 마치고 떠난 후,


정원은

다시

고요해졌다.


이제

그 고요함 속에는

하나의 작은 생명이 편안히

잠들어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따뜻해진 기분이었다.


이 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라는 온기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은 사건을 통해

나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에 대한 깊은 사색에 잠겼다.


겨울이 주는

가혹함 속에서도,


작은 생명 하나하나가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또한,

우리의 일상 속 작은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되는 순간이었다.

혹한 속에도

생명의 따스함이 깃든 이 겨울날,

나는

새로운 깨달음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작은 사건은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또 다른 겨울날에도

생각나는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까치가

묻힌 곳을 지날 때마다


아저씨의

따뜻한 손길이


언 가슴을

녹인다.


나는

어느새

두 손을 가슴에 모아


그렇게

죽어간 까치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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