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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6. 2024

글의 향연饗宴

글쓰기










                         글의 향연饗宴







새벽에 걸린 생각의 조각들

깊은 밤의 고독한 대화

커피 한 잔 속에 머무는 점심 후의 중얼거림

모두가 글의 재료가 된다


종이 위에 조심스레 펼쳐진  

말들은 발효醱酵되고 숙성熟成되어  

가치 있는 활자로 거듭난다

그것은 세상과 나누는 속삭임이다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무늬는  

시간을 넘어

장소를 넘어

문화와 사상을 잇는다


글은 고독한 행위처럼 보이지만

실은 마음을 잇는 가교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예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창조적 기회


문자의 배열 속에 숨겨진  

이 연결의 마법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준다


글쓰기는 우리 각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공유하며, 기념하는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 작품이다

이것이 글쓰기가 선사하는 참된 향연饗宴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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