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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6. 2024

네 줄, 열일곱 자의 시 '그리움'

주광일 시인의 '그리움'










                       그리움






                                        시인 주광일







봄꽃 지자

텅 빈 내 가슴


그대 보고픈

마음뿐











 



주광일 시인의 시

「그리움」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전달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 작품은

단 네 줄 17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 봄의 꽃과

인간의 내면 감정이

밀접하게 얽혀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줄인

"봄꽃 지자"에서는 봄꽃이 지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을 나타낸다.


여기서

'지다'는 꽃이 시들어간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넘어서,

무언가가 끝나가고 있다는 암시를 주며

감정의 서막을 알린다.


이는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변화와도

연결된다.


다음 줄인

"텅 빈 내 가슴"에서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며

현재 겪고 있는 감정의 공허함을

표현한다.

 '텅 빈'이라는 표현은

공간적인 비움을 넘어서

정서적인 소진과 외로움을 시사한다.


이는

앞서 언급된 봄꽃이 지는 것과

맞물려,

아름다움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감정의 공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 번째 줄인

 "그대 보고픈 마음뿐"은

이 시의 핵심을 이룬다.


이 구절에서

 '그대'는 사랑하는 아내, 가족,

특정 인물을 지칭할 수도

있지만,

보편적인 존재로서의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보고픈'이라는 감정은

강렬하며,

이는 공허함을 채우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리움을

단순하지만

강력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독자와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시에서는

자연의 이미지와 인간 감정이

서로를 반영하며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꽃이 지는 것은

계절의 변화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져오는 내면의 감정 변화를

상징한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와 맞물려 표현된

감정의 공허함과 그리움은

시인이 이 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중심이다.


주광일 시인의 「그리움」은

간결한 언어로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각 구절은

각각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면서도

서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시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상호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술 작품으로,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며,

또한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그리움과 공허함,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복잡한

정서들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주광일 시인은 감정의 공허함 속에서도

간절히 원하는 그리움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그대 보고픈 마음뿐"이라는 말은

이러한 감정이 단순한 슬픔이나

외로움을 넘어서,

삶의 깊은 의미와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워하는 대상이 누구든,

그 감정은 우리 내면에서

가장 순수하고 진실된 부분과

맞닿아 있다.


또한,

이 시는

시간과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 감정의 변화를

매우 압축적으로 그리고 있다.


봄꽃이 지며 시작된 공허함과

그리움은,

계절의 변화와 맞물려

인간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제이다.


이러한 자연의 순환과

감정의 순환은

서로를 반영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의 깊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이 네 줄의 시를 통해

주광일 시인은

매우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각 단어와 구절이 갖는

무게와 의미는 그 자체로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시의 간결함과

깊이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준다.


 독자는 이 짧은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자연과 인간 내면의 연결고리를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요컨대,

「그리움」은 자연의 이미지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시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시인의 의도는

감정의 실체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독자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이 시는 단순함 속에

깊은 감정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그 감정의 에코는

독자의 내면 깊숙이 울려 퍼지는

힘을 지니고 있다.


주광일 시인의 「그리움」은

우리 모두가 겪는 인생의 순환적인 과정과

감정의 본질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지를

시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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