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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7. 2024

세월 속에 당신이 있었다

주광일 시인의 '당신과 세월'











                    당신과 세월






                                     시인 주광일









햇볕 쏟아지는 날이나

비바람 부는 날이나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그 긴 세월에

당신이 있어 좋았네

늘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이 있어 좋았네

언제나 말없는 세월을 닮아

언제나 말없는 당신이 있어 좋았네













주광일 시인

아내 사랑이 지극하다.


그의 시 '당신과 세월'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지속적인 사랑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 시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


첫 번째 구절인 "햇볕 쏟아지는 날이나 비바람 부는 날이나"는 사랑의 일관성과 불변성을 상징한다. 여기서 시인은 날씨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되는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좋은 날이나 나쁜 날이나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견뎌낸다는 암시를 준다.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이 구절에서는 세월의 무심함과 끊임없는 흐름을 강조한다. 시간이 말없이 흘러간다는 표현은 인간의 삶 속에서 시간이 지나치는 속도와 방식을 묘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의 묵묵한 동반자의 존재를 시사한다.


"그 긴 세월에 당신이 있어 좋았네"와

"늘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이 있어 좋았네"라는 행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지속적인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함께 있는 것을 넘어서, 그 존재 자체가 삶의 큰 의미와 위안을 제공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늘 그리운 당신"이라는 표현은 함께 있음에도 그리움을 느끼는 복잡한 감정의 깊이를 드러낸다.


마지막 구절인 "언제나 말없는 세월을 닮아 언제나 말없는 당신이 있어 좋았네"는 세월과 사랑하는 이의 성격을 연결 지어 생각하게 한다.

말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같이, 상대방도 말없이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인한다. 이는 세월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존재하는 사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컨대, 주광일 시인의 <당신과 세월>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찬양하며, 사랑하는 사람, 즉 아내가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매일 같이 아내와의 변함없는 사랑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적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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