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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9. 2024

제비가 내 친구 봉근네 처마밑에

제비와 봉근이








내 친구 봉근은

어린 시절부터

특별했다.


경기 광주의 서하리西霞里,

해공 海公 신익희申翼熙 선생의 생가터 지근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자라온 그는 해공海公뜻을 이어 학문의 길을 걸었고,

결국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탁월한 성과를 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실함으로 많은 이들의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집은 언제나 화목했다.

그의 아내는 덕스러운 성품으로 가정을 이끌며 언제나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봉근은 직장 생활을 마치고 귀향하였고,

그가 돌아온 뒤 마을의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의 오랜 집, 오랜 기다림 속에서 처마 밑에는 제비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마치 제비가 봉근을 반기는 듯, 그의 귀향을 축하하는 듯했다.


이는 흥부전에서 제비가 흥부에게 복을 가져다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제비는 봉근에게도 복을 가져다주었다.

제비는 자연의 선물을 들고 오는 새,

언제나 길조를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봉근의 집에 제비가 찾아온 것은 그가 그동안 쌓아온 복덕이 형상화된 것이 아닐까.

빈집에는 제비가 오지 않는다지만, 그의 집에는 제비가 왔다.

그의 삶과 마음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주는 징표이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 길을 개척한 봉근. 그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믿음과 실천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인생은 단순히 성공한 경력의 나열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살아온 증거다.

제비가 그의 집 처마 밑에 자리를 잡은 것은 그의 삶이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복을 전하는 삶이라는 메타포가 될 수 있다.


내 친구 봉근의 이야기는 단순한 귀향담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제비가 복을 가져다준다는 민간 신앙처럼, 봉근 또한 그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을 전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의 삶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의 따뜻함과, 자연과의 교감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그의 집에 제비가 찾아온 것은 그가 가진 따뜻함과 삶의 풍요로움이 자연과도 조화를 이루었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봉근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단지 일상을 마감하고 편안히 쉬고자 함이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의 귀향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다시금 확인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 했다.


제비가 그의 집을 찾아와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은 마치 자연이 그의 귀향을 환영하는 듯한 행사였다. 제비는 전통적으로 복을 가져다주는 새로 여겨져 왔으며, 그의 집에 제비가 나타난 것은 그가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 결실을 맺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는 봉근이 공동체에 기여한 것이 단지 경제적인 성과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는 정신적,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봉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그것은 물질적 성공을 넘어서는 것,

즉 인간이 어떻게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이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연결고리는 제비가 그의 집 처마 밑에서 안식을 찾은 것처럼,

우리 모두가 어디에서나 의미와 소속감을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제비의 방문은 봉근에게만 복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

그의 고향 사람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 모두에게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

더 나아가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기시켜 준다.


봉근처럼 우리 각자도 자신의 근원에 대해 성찰하고,

그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복을 우리 삶의 방향으로 삼을 수 있다.


이렇게 그의 귀향은 단순한 귀가가 아니라,

하나의 큰 순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그의 삶에서 우리는 진정한 균형과 조화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배움은 우리 각자가 속한 공동체에서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제비가 되어 복을 나누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임을 가르친다. 이는 봉근이 그의 고향,

그리고 그의 가정에서 실천한 삶의 철학이며,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봉근의 집에 제비가 둥지를 튼 것은

그가 창출한 환경의 따뜻함을 반영한다.

이 환경은 단지 자연적인 요소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그의 삶과 태도, 그리고 그가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결과이다.


제비는 봉근의 집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봉근과 그의 가족이 조성한 사랑과 신뢰의 풍경을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가 만들어 가는 환경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어떤 존재들이 그 환경에 끌릴지를 결정한다.


그렇게 봉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신의 뿌리를 찾아 귀향하는 것의 의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봉근처럼,

우리 각자도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되새기며, 그것을 바탕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며,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이처럼 안봉근의 귀향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삶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 개인과 공동체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이러한 상호 작용이 얼마나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배운다.


제비가 가져다준 복은 단지 봉근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는 희망과 영감의 메시지이다.

그리하여 봉근의 귀향은 그가 사랑하는 고향 땅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사고의 방식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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