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6. 2024

 아니, 그럼 이 매운탕, 자네가 끓인 것이 아닌가?

진정한 프로








아니

그럼

이 매운탕,

자네가 끓인 것이 아닌가?







진정한 프로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는 최고의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떠올리지.


친구는

유명 호텔에서

외식부 셰프로 일하고 있.


그의 전문 분야는

고급 외식,

그중에서

프랑스 요리를 하지.


그럼에도

그날

그는 집에서

우리에게

토종 매운탕을 끓여냈.


이 음식은

실로

특이한 풍미가 있

우리는 모두

그 맛에 탄복했.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 중,


일행 한 명이

그에게


"프랑스 요리를 하는 자네가

어떻게 매운탕을

이토록 맛있게 끓였느냐?"라고

조심스레 물었어.


그러자

그가 미소를 지으며

"음식 준비하는 것 별로

어렵지 않아"라고

하며


 "요즘 편의점엔 모든 음식이 다 있어,

참으로 편리해."


그 말에 우리

멈칫했.


그렇다면

'이 매운탕도 혹시

인스턴트 제품이었단 말이야!'


우리는

그의 셰프로서의 이미지와

실력에

의문이 들.


그는 이내 덧붙.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또 다른 전문가가  법이지."


그의 말은 간단하지만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었.


우리는

비로소

모두 덕였어.


'프로페셔널리즘은

모든 것을

혼자 해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필요한 것을 다른 이의 손길로부터

받아들일 줄 아는

그의 겸손함과 지혜가

진정한 전문가의 자세임을.'


그날

친구의 매운탕 한 그릇에서 받은

교훈은

단순한 요리의 맛을

넘어서는 것이었.


전문가라는 자부심 뒤에 숨은

그의

진정한 겸손과 협력의 가치를

.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각자의 삶에서

더 나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지도

모르지.


돌아오는 과정에

계속

생각이 드는 거야.


'진정한 프로는

그저 능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진정한 프로임이'



청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