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1. 2024
새들의 노래로 아침을 연다
청람의 아침, 소소한 일상
■
신새벽
숲은
작은 새들의 노래로
가득 찬다.
늘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그 새들이 노래를 한다.
이들 덕분에
새벽의 공기는
결코 허전함을 느낄 새 없이
생동감으로 충만하다.
어스름한 새벽어둠 속에서도,
이 작은 존재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하루를 경이롭게 여는 모습은
경외감을 자아낸다.
새벽의 정취는
이러한 새들의 지저귐으로
한층 더 깊어진다.
산비둘기의 울음소리,
까치의 재잘거림이
점점 더해지면서
숲은 오롯이 그들만의 무대가 된다.
그저 잠시
그들의 노래와 대화에 귀 기울여
이 향연을 감상할 뿐이다.
새들의 노래는
단순한 소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새벽이라는 시간이
더욱 풍성해진다.
이 시간,
이 순간의 깨어 있는 투명함은
매일 아침 나를 기쁘게 한다.
새벽의 매 순간이
새들의 조화로운 합창으로 시작되어,
하루가 이보다
더 아름답게 시작될 수 있을까 싶다.
이 작은 새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하모니는
어떤 음악보다도
아름다운 연주이다.
그들의 지저귐이
점점 더해지는 가운데,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그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을 함께한다.
새벽이 주는 신비로움과 기쁨은
이 새들의 노래 없이는
결코 완전할 수 없다.
그들의 노래는
매일 아침을 새롭게 여는 선물이자,
새벽의 허전함을 채워 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하여
나는 이 새벽 시간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소소한 일상이 되었다.
이른 아침,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하다.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