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감성이 숨 고르는 시간

시인 이인애






푸른 감성이 숨 고르는 시간



시인 이인애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한때
썰물 되어 빠져 나간 늦은 오후

때로는 장엄하게 휘몰아치고
애를 끊고 녹이기를 되풀이하는
사라사태 찌고이네르바이젠
스피카토로 가슴을 쥐어뜯는다

내유외강 절름발이로 살아온 반평생
나비를 쫓아가던 무지개 끝엔
무엇이 남을까
잘 가고 있는 걸까 길 위의 자문자답

오늘밤 음악의 바다에 나를 던진다
원숙하고 숙성된 인격체로
거듭나야 할 인고의 시간

E 현이 빚어낸 G 현의 고뇌
삶의 애환을 해독하는
밤의 골짜기를 넘어 보자
해묵은 시 하나 하얗게 빨아
빨랫줄에 널어놓고 웃는다










이 시는
한 시인의 내면적 세계와
감정의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는
웃음소리가 가득 찼던 시절로부터

시작하여,
그 기쁨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늦은 오후로 전환된다.

이는
인생에서 겪는 일시적인 행복과
그 이후의 공허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중간 부분에서는
"파블로 사라사태 '찌고이네르바이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장엄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폭발을

묘사한다.


이는 음악 용어인 스피카토(Spiccato)와 결합되어, 감정이
마치 음악적 노트처럼 강하게
느껴지고,
이 감정의 강렬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을
나타낸다.

"내유외강 절름발이"라는
표현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여린 존재로
살아온 시인 자신을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지는
"나비를 쫓아가던 무지개 끝"은

아름다운 꿈이나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무엇이 남는지,
그리고 그 길이 옳은지에 대한

자문자답을 드러낸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음악의 바다"에 자신을 던지며, 원숙하고

숙성된 인격체로
거듭나려는 인고의 시간을

강조한다.

"E 현이 빚어낸 G 현의 고뇌"는
음악적 요소를 통해
자신의 고뇌를 표현하며,
삶의 애환을 해독하려는 시인의 노력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다.

마지막으로
"해묵은 시 하나 하얗게 빨아
빨랫줄에 널어놓고 웃는다"는
구절은
과거의 고통과 슬픔을 정화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는
시인의 내면적 고뇌와
감정의 변화,
그리고 삶의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시작을 음악적 요소와
결합하여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감정의 세밀한 묘사와
언어의 선택은
시의 깊이를 더하며,
독자가 시를 통해
다양한 해석을 탐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인간의 감정과
내면의 심리를 탐구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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