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일 시인의 '노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노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이 들면 들수록

밤은 길어지고

낮은 짧아지더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시들해지고

우쭐대고 싶은 마음

없어지더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이 아쉽지는 않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아늑하고 좋은

이 세상과의 작별을 위하여

늘 웃는 표정을 짓게 되더라








"노인의 노래"는 주광일시인의 작품으로,

노년의 삶에 대한 성찰과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시는

노년기의 삶을 명상적이고 서정적으로 탐구하며,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겪게 되는 내면적 변화와 성찰에 초점을 맞춘다.


첫 부분에서 시인은

"나이 들면 들수록 / 밤은 길어지고 / 낮은 짧아지더라"라고 말하며,

노년의 시간적 인식 변화를 나타낸다.

여기서 밤이 길어진다는 표현은 생의 말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독과 무력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낮이 짧아진다는 것은 활동적인

시간과 기회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시간의 변화는 노년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한계를 더욱 느끼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반영한다.


다음 구절인

"외로움도 그리움도 시들해지고 / 우쭐대고 싶은 마음 / 없어지더라"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감정의 불변성과 열정의 소멸을 표현한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시들어진다는 말은

감정의 강도가 약해지고, 일상에 대한

열정이나 감정의 파동이 줄어든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우쭐대고 싶은 마음 없어지더라'는

표현은 성취와 자부심을 추구하는

젊은 시절의 욕구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노년기의 심리적 안정과 자아 인식의

변화를 드러낸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 젊은 날이 아쉽지는 않지만"과 "언제가 될지 모를 / 아늑하고 좋은 /

이 세상과의 작별을 위하여 / 늘 웃는 표정을 짓게 되더라"라는 구절로 전환된다.


여기서 시인은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이나 후회보다는,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평화로운

수용을 강조한다.

죽음과의 작별을 '아늑하고 좋은'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노년의 마지막 순간들을 평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독자에게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 심리적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노년을

단순히 쇠퇴기로만 여기지 않고,

인생의 여정에서 중요한 성찰과

정화의 시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시는

그러한 존재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노년기의 삶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공감을 제공한다.


시인의 언어 사용과 시적 이미지는

이러한 변화를 풍부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노년의 삶과 그 속에서의 성찰을 체험하도록 초대한다.


시의 표현상 특징에서

눈여겨볼 점은

시인이 선택한 단어와 구절이 간결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광일 시인은

복잡하거나 화려한 어휘를 사용하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언어를 통해

깊은 감정과 생각을 전달한다.


이는

독자가 시의 의미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시의 구성에서 주목할 점은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의 진화가

각 연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초기의 외로움과

그리움에서부터 마지막의 평화로운

수용에 이르기까지,

각 연은 이전의 감정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의 심리적 상태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이런 흐름은

독자가 시인의 내면적 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인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노년기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삶의 마지막 단계를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맞이하라는 메시지이다.


"늘 웃는 표정을 짓게 되더라"는

마지막 구절은

이러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이는 독자에게 나이 든 자신을 수용하고

인생의 모든 단계를 존중하며 살아갈 것을 권유한다.


결론적으로,

"노인의 노래"는 노년의 삶과 그 안에서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시이다.


이 시는 노년을 단순히 육체적,

정신적 쇠퇴의 시기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여정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기는

시인의 깊은 인식을 반영한다.


독자들은 이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금 성찰하고,

나이 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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