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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06. 2024

엄창섭 시인의 '오호, 현충일의 눈부신 약속'을 평하다

엄창섭 시인과 청람 김왕식



[현충일 조시弔詩]


             오호, 현충일의 눈부신 약속




                            시인 엄창섭 교수





웅혼한 배달의 푸른 천년 기상에
봄 햇살로 깨어난 아침 마냥 청명하다.
국권의 회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과
진정 이 땅의 자유수호를 위해 전몰한
고귀한 넋의 숭고한 충절을 추모하며
정녕, 기린 뜻은 엄숙하여 눈물겹다.
홍단심(紅丹心) 꽃 무덤에 내밀히 숨겨둔
그날의 암울한 전의식의 편린(片鱗),
온통 산자락 푸름에 촉촉이 젖는 시간
민족의 풍습이 실로 정겹고 아름다운
사초와 성묘의 망종芒種日일이다.

전화戰禍의 상흔 자리한 태백의 산자락
황혼 속 비목에 묻어 있는 어린 병사의
선혈鮮血은, 아직도 선명해 눈물겨운데
피어난 작은 풀꽃 더없이 애잔하고
어제의 비통함은 뜨거운 눈물의 강이다.
온갖 역경과 도전으로 힘겹게
깨어지고 부서지며 또 피워내는
꺾임 거부한 네 강한 의지 응시하면
너무 외경畏敬스러워 한 반은 묵언이다.

정녕, 최후에 빛날 민족의 소망에
처절한 다툼은 잘리고 찢겨나고
맹금의 제왕 독수리의 힘찬 나래 짓에
민족의 자존 지켜갈 불멸의 혼 불은
[刃]푸른 천 년의 그 바람 앞에서
아흐, 현충일顯忠日의 눈부신 언약,
가슴 저려오는 통한의 밤 끝내 밝히던
어제의 시련과 좌절 깔끔이 털어내어
참담한 분단의 물길, 통일로의 변전이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엄창섭 시인의 [현충일 조시弔詩],

'오호, 현충일의 눈부신 약속' 대한민국의 역사적 아픔과 애환을 기리며, 민족의 영웅들을 추모하는 시이다.

이 시는

현충일을 맞이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을 노래하고 있다.

시는 전체적으로 조국의 아픔과 희망을 담고 있으며,

시인의 깊은 애국심과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_

웅혼한 배달의 푸른 천년 기상에

봄 햇살로 깨어난 아침 마냥 청명하다.

국권의 회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과

진정 이 땅의 자유수호를 위해 전몰한

고귀한 넋의 숭고한 충절을 추모하며

정녕, 기린 뜻은 엄숙하여 눈물겹다.

홍단심(紅丹心) 꽃 무덤에 내밀히 숨겨둔

그날의 암울한 전의식의 편린(片鱗),

온통 산자락 푸름에 촉촉이 젖는 시간

민족의 풍습이 실로 정겹고 아름다운

사초와 성묘의 망종일이다.


첫 연에서는

"웅혼한 배달의 푸른 천년 기상"이라는 표현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과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국권의 회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과 "자유수호를 위해 전몰한 고귀한 넋"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으며, "홍단심 꽃 무덤"은 그들의 순결한 마음을 상징한다. 마지막 부분의 "사초와 성묘의 망종일"은 전통적인 풍습을 통해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_

전화(戰禍)의 상흔 자리한 태백의 산자락

황혼 속 비목에 묻어 있는 어린 병사의

선혈(鮮血)은, 아직도 선명해 눈물겨운데

피어난 작은 풀꽃 더없이 애잔하고

어제의 비통함은 뜨거운 눈물의 강이다.

온갖 역경과 도전으로 힘겹게

깨어지고 부서지며 또 피워내는

꺾임 거부한 네 강한 의지 응시하면

너무 외경(畏敬)스러워 한 반은 묵언이다.


두 번째 연에서는

전쟁의 상흔과 어린 병사의 희생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묘사하고 있다. "태백의 산자락"과 "황혼 속 비목"은 전쟁터를 상징하며, "어린 병사의 선혈"은 그들의 희생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은 풀꽃"과 "뜨거운 눈물의 강"은 그들의 희생을 기리며, "꺾임 거부한 강한 의지"는 그들의 불굴의 정신을 나타낸다.


_

정녕, 최후에 빛날 민족의 소망에

처절한 다툼은 잘리고 찢겨나고

맹금의 제왕 독수리의 힘찬 나래 짓에

민족의 자존 지켜갈 불멸의 혼 불은

[]푸른 천년의 그 바람 앞에서

아흐, 현충일(顯忠日)의 눈부신 언약,

가슴 저려오는 통한의 밤 끝내 밝히던

어제의 시련과 좌절 깔끔이 털어내어

참담한 분단의 물길, 통일로의 변전이네.


세 번째 연에서는

민족의 희망과 소망을 담고 있다. "최후에 빛날 민족의 소망"과 "처절한 다툼"은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갈등을 넘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독수리의 힘찬 나래 짓"은 민족의 자존심과 불멸의 혼을 상징하며, "현충일의 눈부신 언약"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의미한다. 마지막 부분의 "통일로의 변전"은 한반도의 통일을 희망하며, 민족의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엄창섭 시인의 시는

풍부한 상징과 비유를 사용하여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각 행마다 세밀한 묘사와 강렬한 이미지가 돋보이며, 시 전체에 걸쳐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조화롭게 담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감정을 결합하여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시는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하지만, 일부 표현이 다소 난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단심 꽃 무덤"과 같은 표현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명확한 설명이 덧붙여지면 독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의 풍부한 상상력과 깊은 감정 표현은 큰 장점이다.


엄창섭 시인의 [현충일 조시弔詩],

'오호, 현충일의 눈부신 약속'은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작품이다. 시인은 깊은 감정과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이 시는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며, 민족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훌륭한 작품이다.



ㅡ  청람





□   시인 엄창섭


관동대 명예교수

국제팬클럽한국본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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