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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09. 2024

박철언 시 '처절한 시대 순수한 영혼 윤동주!' 평하다

시인 청민 박철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월간순수문학 6월호(통권 367) 권두시

              처절한 시대 순수한 영혼 윤동주!



                                시인 청민 박철언



만주 명동촌에서 태어나
꿈 많던 젊은이
엄혹한 일제 강점기 광기의 고뇌를
시로 승화, 쉬운 말로 진솔한 감성을 풀어내는
새로운 시 세계를 열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치열한 시 정신, 모진 풍파 속에서 독립을 갈구, 나락에 빠진 민족을 사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었다
민족의 수난에도 응답 없이 침묵만 지키는
신에게 대들기도 하고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조선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투옥
그렇게 소망하던 해방을 6개월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시 100여 편에 앙상한 여만 남은 채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 윤동주! 처절한 시대에 순수한 영혼을
민족의 제단에 바친 윤동주!
지금도 님은 우리들 가슴에
영원한 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인 청민 박철언의 시 "처절한 시대 순수한 영혼 윤동주"는 우리 민족의 비극적 역사 속에서 빛을 발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며 그의 순수한 영혼을 찬미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정신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며, 그의 고통과 열정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먼저, 시의 서두에서 시인은 윤동주의 출생지와 젊은 시절의 모습을 묘사한다. "만주 명동촌에서 태어나 / 꿈 많던 젊은이"라는 표현은 윤동주의 시작을 간결하게 전하며, 그의 시적 여정의 출발점을 설정한다. 이는 그의 시세계가 시작된 배경을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며, 이후 전개될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지는 부분에서 시인은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윤동주가 겪은 고뇌와 그의 시적 변모를 그려낸다. "엄혹한 일제 강점기 광기의 고뇌를 / 시로 승화, 쉬운 말로 진솔한 감성을 풀어내는 / 새로운 시 세계를 열었다"는 구절은 윤동주가 단순히 고통을 겪은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시로 승화시킨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쉬운 말로 진솔한 감성을 풀어내는"이라는 표현은 윤동주의 시적 특징을 잘 드러내며, 그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를 짚어준다.

시의 중반부에서는 윤동주의 시정신과 그의 내면적 고뇌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치열한 시 정신, 모진 풍파 속에서 독립을 갈구, 나락에 빠진 민족을 사랑하며 /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었다"는 구절은 윤동주의 민족 사랑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잘 나타낸다. 이는 그의 시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서,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시인은 윤동주가 신에게 항의하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라고 외쳤던 순간을 회상한다. 이는 윤동주의 저항적 면모를 부각하며,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시대와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조선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투옥 / 그렇게 소망하던 해방을 6개월 앞두고 /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구절은 그의 비극적 최후를 전하며, 독자에게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안겨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윤동주를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으로 칭하며 그의 순수한 영혼을 민족의 제단에 바쳤음을 강조한다. 이는 그의 순수함과 희생정신을 찬미하며,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 영원한 꽃으로 피어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결말은 윤동주의 정신이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강하게 전달한다.

총체적으로 시인 청민 박철언의 "처절한 시대 순수한 영혼 윤동주"는 역사적 인물 윤동주의 삶과 시정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그의 순수한 영혼과 그가 남긴 유산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면모를 통해 이 시는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인 청민 박철언

1942년 생
경북고ㆍ서울법대
검사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국회의원 3선
변호사


 1995년 순수문학 등단
서포문학 대상,
순수문학상 대상.
영랑문학상 대상,
김소월문학 본상,
세계문학 대상,
문학세계 대상,
제1회 한국문학사를 빛낸 문인 대상 수상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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