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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22. 2024

주광일 시인의 '젊은 날 내 사랑'을 청람 평하다

시인 주광일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젊은 날 내 사랑
             


                                             시인 주광일



젊은 날 내 사랑은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서러움처럼 내게 왔었네

사랑 없이도 세월은 가도
사랑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땅에 두 발을 딛고
하늘 우러러보며
바람 소리를 듣는 일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녘의 첫 햇살을
남몰래 기다리는 일

젊을 적 내 사랑은
어디로 간지도 모르는
젊은 날처럼 나를 떠났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젊은 날 내 사랑'을 평하다



주광일 시인의 작품 "젊은 날 내 사랑"은 젊은 시절의 사랑에 대한 회고와 그로 인한 감정의 흐름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 시를 통해 작가는 사랑의 본질과 그것이 가져오는 서러움, 그리고 결국 떠나가는 사랑의 덧없음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젊은 날 내 사랑은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서러움처럼 내게 왔었네"

첫 연은 사랑의 시작을 묘사하고 있다. 젊은 시절의 사랑은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서러움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여기서 '서러움'은 사랑의 복잡하고 애매한 감정을 상징하며, 사랑이란 감정이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것을 표현한다. 이 연을 통해 시인은 사랑이란 예기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랑 없이도 세월은 가도  
사랑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두 번째 연에서는 사랑이 인간의 행위임을 강조한다. 사랑 없이도 시간은 흐르지만, 결국 사랑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랑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과는 별개로 인간의 의지와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사랑은 일종의 선택이며, 주도적인 행위라는 점을 암시한다.

"땅에 두 발을 딛고  
하늘 우러러보며  
바람 소리를 듣는 일"

세 번째 연은 사랑의 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땅에 두 발을 딛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사랑의 본질적 행위이다. 이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나타낸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녘의 첫 햇살을  
남몰래 기다리는 일"

네 번째 연은 사랑의 기다림을 표현한다.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의 첫 햇살을 남몰래 기다리는 것은 사랑의 인내와 기다림의 미학을 상징한다. 이는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으로, 기다림과 인내를 동반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이는 사랑의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순간을 나타낸다.

"젊을 적 내 사랑은  
어디로 간지도 모르는  
젊은 날처럼 나를 떠났네"

마지막 연은 사랑의 종말을 다룬다. 젊은 시절의 사랑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떠나버린다는 것은 사랑의 무상함과 덧없음을 나타낸다. 사랑은 젊은 날처럼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결국 남는 것은 그리움과 허전함뿐이다. 이는 사랑의 상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강조한다.

주광일 시인의 이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언어로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각 행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며, 독자에게 감정적 울림을 준다. 특히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을 설명하는 부분은 시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사랑이란 감정의 복잡성과 그것이 주는 서러움, 그리고 결국은 떠나가는 덧없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사랑은 예기치 않게 찾아와 우리를 사로잡지만, 결국은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그 속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주광일 시인의 "젊은 날 내 사랑"은 사랑의 서러움과 덧없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자에게 감정의 깊이를 전달한다.

앞으로 작가가 더욱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그려낸다면, 독자에게 더욱 깊이 있는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인 주광일은

1943년 생


인천중

경기고

서울법대

서울법대 대학원 박사


검사

고충처리위원장

변호사


시인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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