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23. 2024

알고 죄를, 아니면 모르고 죄를 지었는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논의는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계속되어 온 주제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혹은 전혀 몰랐는지는 중요한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저지른 사람이 더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모르고 저지른 사람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알고 저지른 사람은 그나마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났음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 잘못이 가져올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비록 잘못된 길을 선택했을지라도, 교육과 설득을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자기 행동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여지가 있다. 잘못을 저지른 후 죄책감을 느끼거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사람들은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반면에, 모르고 저지른 사람은 그 자체로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따라서 반복해서 같은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무지한 행동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으며, 사회에 끼치는 해악도 그만큼 클 수 있다. 무지한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못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왜 비판받고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교육과 설득을 통한 개선이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그들에게는 잘못을 인식시키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은 단순한 정보 부족이나 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적 구조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무지한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이 왜 그런 무지한 상태에 머물게 되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나 교육의 부족이 그들의 무지를 조장했을 수 있으며, 이는 사회 전체의 책임이기도 하다. 따라서 무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무지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잘못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정책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무지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무지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ㅡ 청람

작가의 이전글 손주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