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만 하고 받지는 않는 것, 이것이 가능할까?

온몸에 전율이 왔다



주고 받을 것인가,

받고 줄 것인가,

아니면?

이에 대한 매력적인 답은

"주기만 하고

받지는 않는 것이다"

'네게 주었으니

이제

너도

내게 주어야 되지 않겠어.'라는

논리를
언제쯤 깰 수 있을까.

우리는 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늘 섭섭한 마음을 갖고 살게 될 것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다.
도로가

꽉 막혀

차가 움직이지 못한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마음 또한 답답하다.


순간

앞차 뒷 유리창에 작은 스티커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부착한 지 오래된 듯 희미하다.
더 가까이

차를 바싹 붙여

애써 읽으려 했다.

​'네덕, 내 탓'

순간 온몸에 전율이 왔다.
우선 차 막힘에

감사했다.
살면서 놓친 글귀였다.
요즘같이

힘든 상황에 일을 성취하면,
자신에게 고맙고 기특하기까지 하다.
이때는

순전히

'내덕'이다.

그러나

일이 늘 잘 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때로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

그때는
'남의 탓'이다.

우리는 언제쯤 모든 것을

'네덕 내 탓'으로
여길까.

그날이

바로

성숙한 내 인격을 보는

날일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겸손할 자격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