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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30. 2024

브런치스토리 네모 시인의 시 '선線'을 청람 평하다

브런치스토리 시인 네모 작가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선線

-건전한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


                       시인  네모



구분의 경계
경계의 범위
아슬아슬하고
짜릿짜릿한
최소한의
관계 규정 장치

조금만 침범해도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마는
불분명함

넘지 말았어야 할
그것은,
종말의 복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네모 시인의 시 '선線'을 평하다





시 '선線'은 인간관계에서의 경계와 그 중요성을 시적으로 표현한 '네모 시인'의 작품이다.

첫 번째 행에서 '구분의 경계'라는 표현은 인간관계에서의 분명한 경계선을 의미한다.
이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시사한다. '경계의 범위'라는 두 번째 행에서는 이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 범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가 아닌,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거리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경계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행과 네 번째 행의 '아슬아슬하고 짜릿짜릿한'은 이러한 경계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계의 아슬아슬함은 그만큼 이 경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짜릿함은 그 경계를 넘나들 때 느끼는 감정을 나타낸다.
이는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섯 번째 행에서 '최소한의 관계 규정 장치'는 이러한 경계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규범임을 나타낸다.
이는 서로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장치로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행과 일곱 번째 행에서는
이 경계를 조금만 침범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마는 불분명함'은 경계를 넘었을 때 발생하는 혼란과 그로 인해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묘사한다.
이는 관계에서 경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행에서는 '넘지 말았어야 할 그것은, 종말의 복선'이라고 하여 경계를 넘는 것이 결국 관계의 끝을 암시하는 복선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경계의 중요성을 극적으로 부각하며, 이를 넘는 것이 관계의 파국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시는 전체적으로 경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시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독자에게 이러한 경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각 행마다 의미를 층층이 쌓아가며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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