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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30. 2024

이윤숙 시인의 시 '아침 바다'를 청람 시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아침 바다


                                 시인 이윤숙





바다가 두런두런
눈을 뜨는  이 아침

온 세상 밝히려고
두둥실 떠오르네

 하루를 열기 위해서
갈매기도 울고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윤숙 시인의 시 '아침 바다'를
시평하다


 ㅡ
이윤숙 시인의 '아침 바다'는 단순한 어휘 속에 깊은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아침 바다가 눈을 뜨는 장면을 시작으로 하여 하루를 열기 위해 갈매기가 울고 있다는 모습까지, 짧은 행들로 구성된 이 시는 독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바다가 두런두런 / 눈을 뜨는 이 아침"
이 두 행은 시의 시작을 알리며, 바다가 두런두런 눈을 뜨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두런 두런'이라는 표현은 파도가 조용히 밀려오는 소리를 연상케 하며, 아침의 고요함과 바다의 생동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시인은 이 표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눈을 뜨는'이라는 표현은 바다가 마치 사람처럼 생명체로써의 모습을 드러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부분은 독자로 아침의 신선함과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온 세상 밝히려고 / 두둥실 떠오르네"
이 행은 바다가 온 세상을 밝히기 위해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온 세상 밝히려고'라는 표현은 바다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두둥실 떠오르네'라는 표현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바다가 빛을 받아 생명력을 얻는 순간을 담아낸다.

여기서 시인은 자연의 순환과 그 속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하루를 열기 위해서 / 갈매기도 울고 있다"
마지막 두 행은 갈매기의 울음소리를 통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하루를 열기 위해서'라는 표현은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을 강조하며,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여기서 시인은 자연의 조화로움과 그 속에서의 생명의 활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시는 짧고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각 행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독자에게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단어 하나하나가 자연의 소리와 움직임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시인은 반복적인 리듬감을 통해 아침 바다의 평온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리듬감은 독자에게 시각적인 이미지를 넘어서 청각적인 경험까지 선사한다.

이윤숙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생명의 소중함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아침 바다가 눈을 뜨고, 세상을 밝히기 위해 떠오르며, 갈매기의 울음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장면은 자연의 순환과 그 속에서의 생명의 기운을 상징한다.

시인은 이를 통해 독자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의 희망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이 시는 전반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다만, 독자가 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각 행 사이의 연결성을 조금 더 강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다가 눈을 뜨는 장면에서부터 갈매기가 울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더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면, 독자는 자연의 흐름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윤숙 시인의 '아침 바다'는 단순한 어휘 속에 깊은 의미를 담아낸 뛰어난 작품이다. 시인은 짧은 행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기운을 잘 녹여내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탐구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가며, 더욱 다채로운 표현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창작하기를 바란다.

이 시는 단순한 자연 묘사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시인은 자연의 순환과 그 속에 담긴 생명의 기운을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는 자연과의 연결을 회복하고자 한다.

'아침 바다'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이 느껴야 할 생명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의 희망을 상기시킨다.

이 시를 통해 독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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