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04. 2024

정용규 시인의 '쌍무지개 띄우자'를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쌍무지개 띄우자  


                               시인 정용규



여행을 마친 노곤한 석양 귀갓길  
동녘 하늘에 일곱 가지 색 선명한  무지개 떴네요  

투명 백광이 일곱 가지 색으로 분광  조화롭게 만들어낸 아름다운 저 모양  솟구치는 환희 서광이 비치네요  

종지협 일곱 분 종교 지도자들  
서로 싸우는 중동의 암갈색 전운에 비해  사랑, 자비의 프레임에 맞춰  
부처님 오신 날 함께 예불드리고  성탄절 함께 찬양하며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고 영롱한  칠색 무지개로 보이지 않나요  

남북南北 분단, 동東과 서西, 노勞와 사使 ,  
좌左와 우右, 노老와 소少, 도都와 농農 ,  
빈貧과 부富 14 갈래로 갈기갈기 찢긴  
우리 정치사회  
홍익인간, 애민애족, 국리민복의 프레임에 맞춰  
조화롭게 각기 그 특장들을 비치게 한다면 찬란한  
쌍무지개 되겠죠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흑묘가 웅비를 상징하는
청룡에게 바통 넘기며 전하는 덕담 모두 합심으로
쌍무지개 띄워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라네요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_
정용규 시인의 시 "쌍무지개 띄우자"는 다양한 색깔로 구성된 무지개를 통해 조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사회의 갈등을 대비시키며, 우리 사회가 조화롭게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빛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정 시인은 이러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화합과 공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한다.

"여행을 마친 노곤한 석양 귀갓길  
동녘 하늘에 일곱 가지 색 선명한 무지개 떴네요"
 첫 연에서는 여행을 마친 후 노곤한 석양이 깔린 귀갓길을 묘사하며, 동녘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를 보게 되는 장면을 그린다.

여기서 '여행을 마친 노곤한 석양'은 인생의 여정을 마친 후의 휴식과 평온을 암시하며, '일곱 가지 색 선명한 무지개'는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시인은 무지개의 선명한 색채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자 한다.

"투명 백광이 일곱 가지 색으로 분광 조화롭게 만들어낸 아름다운 저 모양  
솟구치는 환희 서광이 비치네요"
 두 번째 연에서는 투명한 빛이 일곱 가지 색으로 분광되어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묘사한다.

여기서 '투명 백광'은 순수한 빛을 의미하며, 그것이 조화롭게 분광되어 무지개를 만드는 과정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강조한다. '솟구치는 환희'와 '서광이 비친다'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무지개가 주는 기쁨과 희망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종지협 일곱 분 종교 지도자들  
서로 싸우는 중동의 암갈색 전운에 비해 사랑, 자비의 프레임에 맞춰  
부처님 오신 날 함께 예불드리고 성탄절 함께 찬양하며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하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고 영롱한 칠색 무지개로 보이지 않나요"
 세 번째 연에서는 종교 지도자들의 화합과 중동의 전운을 대비시키며, 사랑과 자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종지협 일곱 분 종교 지도자들'은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중동의 암갈색 전운'은 전쟁과 갈등을 상징한다.

시인은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을 함께 기념하는 모습을 통해 종교 간의 화합과 이해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화합의 모습이 칠색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영롱하다고 표현함으로써, 화합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남북南北 분단, 동東과 서西, 노勞와 사使,  
좌左와 우右, 노老와 소少, 도都와 농農,  
빈貧과 부富 14 갈래로 갈기갈기 찢긴  
우리 정치사회  
홍익인간, 애민애족, 국리민복의 프레임에 맞춰  
조화롭게 각기 그 특장들을 비치게 한다면 찬란한  
쌍무지개 되겠죠"
 네 번째 연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분열을 지적하며, 이를 조화롭게 해결할 때 찬란한 무지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남북 분단, 동과 서, 노동자와 사장, 좌와 우, 노인과 젊은이, 도시와 농촌, 빈자와 부자 등 다양한 갈등 요소들을 나열하며, 우리 정치사회가 얼마나 갈기갈기 찢겨 있는지를 표현한다. 그러나 '홍익인간, 애민애족, 국리민복의 프레임'에 맞춰 조화를 이루게 되면, 이러한 갈등들이 해결되어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될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흑묘가 웅비를 상징하는  
청룡에게 바통 넘기며 전하는 덕담 모두 합심으로  
쌍무지개 띄워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라네요"
 마지막 연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덕담을 전한다.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흑묘'는 지난 한 해의 노고를 상징하며, '웅비를 상징하는 청룡'은 새로운 해에 대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인은 합심하여 쌍무지개를 띄워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라는 덕담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화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용규 시인의 시 "쌍무지개 띄우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사회의 조화를 연결시켜 독자들에게 화합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무지개라는 자연 현상을 통해 우리의 사회가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때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이 시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시인의 섬세한 표현과 구체적인 예시는 독자들로 화합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시는 화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용규  시인
호 問道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  
덴마크 말링(Malling) 농대 1년 연수(feeding master)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경제학 박사)  농협중앙회(1966~1994) 근무  
대만 아시아 태평양 이사회(ASPAC) Agri. Economist(3년) 근무  
농협대학 교수(3년 근무)  건국대학교(1998~2004) 겸임교수  두레 친환경농업연구소(5년) 부소장  친환경농업 포럼(5년) 대표이사  2017년 <좋은 문학> 시 부문 등단  현대작가연대. 현대시협 한국시협 회원  

저서  
'농협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구조분석'(박사학위 논문)  
'손잡고 더불어'(2009) 친환경농업포럼  제1시집 <촛불>
제2시집 <구름 문답>
제3시집 <가을 나그네>

ㅡ 청람 김왕식

작가의 이전글 주광일 시인의 '능소화'를 청람 평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