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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04. 2024

박철언 시인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을 평하다

박철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


                   시인 청민 박철언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이 타오르고 이육사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7월은 나에겐 민족분단의 아픔을 절감하게 합니다

 19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특별선언을 뒷받침하여 다음 해 7월 2일 대북 비밀특사로 백두산 정상 천지에 올라 북측 대표들과 조국통일을 다짐했던 그 감동!

 34년 세월이 지났건만 총부리 겨눈 채, 대결과 적대 갈등은 오히려 깊어만 갑니다

 간절히 님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능소화가 화려하게 고개를 드는 7월에는 천지에서의 맹세가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청민 박철언 시인의 시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을
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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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박철언 시인의 시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은 7월의 화려함 속에 숨어 있는 민족 분단의 아픔을 절절히 드러내며,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 시는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피어나는 능소화를 통해 민족의 아픔과 통일의 열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진초록 땅 위에 태양이 타오르고 이육사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7월은 나에겐 민족분단의 아픔을 절감하게 합니다"
이 행은 푸른 여름의 생명력과 대비되는 민족 분단의 아픔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진초록 땅"과 "태양이 타오르고"는 자연의 풍요로움과 활기를 상징하며, 여름의 절정을 나타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족분단의 아픔"을 언급함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고통을 강조한다. "이육사의 청포도"는 시인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청포도의 푸른빛이 분단된 조국의 상처를 상징하는 듯하다.
이러한 대비는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인간의 고통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19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특별선언*을 뒷받침하여 다음 해 7월 2일 대북 비밀특사로 백두산 정상 천지에 올라 북측 대표들과 조국통일을 다짐했던 그 감동!"
이 행은 역사적 사건을 개인적 경험과 연결 지어,

그 당시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988년 7월 7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는 역사적 현실감을 부여하며,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은 통일을 향한 희망과 염원을 강조한다.
"백두산 정상 천지에 올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북측 대표들과 조국통일을 다짐했던" 순간은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감동을 극대화한다.
이 행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통일의 염원을 구체적으로 상기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그 당시의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한다.

 "34년 세월이 지났건만 총부리 겨눈 채, 대결과 적대 갈등은 오히려 깊어만 갑니다"
이 행은 통일에 대한 희망이 시간이 지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갈등이 심화되는 현실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34년 세월이 지났건만"이라는 표현은 시간이 흘러도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며, "총부리 겨눈 채"라는 표현은 여전히 남북 간의 긴장이 존재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대결과 적대 갈등은 오히려 깊어만 갑니다"라는 구절은 통일의 꿈이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비관적으로 묘사한다.
이 행은 독자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통일의 어려움을 절감하게 한다.

 "간절히 님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능소화가 화려하게 고개를 드는 7월에는 천지에서의 맹세가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
이 행은 능소화의 이미지와 함께 시인의 고통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간절히 님을 사모하다 죽었다는 능소화"는 사랑과 죽음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며, 민족 분단의 비극을 상징한다. "화려하게 고개를 드는 7월"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고통을 나타내며, "천지에서의 맹세가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는 통일을 위한 맹세가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에 대한 절망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이 행은 독자에게 통일에 대한 열망과 그로 인한 고통을 깊이 느끼게 하며, 시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박철언 시인의 "능소화가 화려한, 아픈 7월"은 7월의 화려한 자연 속에 숨겨진 민족 분단의 아픔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시인은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사건을 통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에게 그 감동과 고통을 깊이 느끼게 한다.
자연과 역사를 교묘하게 결합한 시의 표현은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통일의 꿈이 멀어져 가는 현실을 비관적으로 묘사한다.
이 시는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계기를 제공한다.
박철언 시인은 능소화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과 고통, 희망과 절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독자로 시인의 감정을 깊이 공감하게 한다.





시인 청민 박철언

1942년 생

경북고

서울법대ㆍ대학원

사법고시 합격

검사

정무장관, 체육부장관.

3선 국회의원

변호사


시인

수필가

다수의 시집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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