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맘혜랑 시인의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를 평하다
브런치스토리작가 해피맘혜랑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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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시인 해피맘 혜랑
강물이 흐르듯
사랑도 흐른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계절이 변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처럼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더 넓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물고기를 보았습니다
그때, 사랑을 깨쳤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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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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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랑 시인의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는 자연과 사랑의 흐름, 그리고 그 변화를 깨닫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사랑의 본질을 자연에 빗대어 섬세하게 묘사하며, 독자로 사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시는 단순한 사랑의 변화를 넘어,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과 수용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강물이 흐르듯 사랑도 흐른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강물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사랑의 흐름에 비유하였다. 강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가며, 이 과정에서 변화를 겪는다. 시인은 사랑도 이와 같다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사랑의 변화와 그 자연스러움을 인정하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계절이 변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처럼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의 변화를 계절의 변화에 비유하였다. 계절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며, 사랑 역시 그와 같이 변하게 된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는 사랑의 변화를 부정하거나 거부했던 과거의 태도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어느 날, 더 넓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물고기를 보았습니다 그때, 사랑을 깨쳤습니다"
물고기가 넓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은 사랑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물고기의 행위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결국에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시인은 이 장면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는 사랑이 단순히 감정의 변화만이 아니라, 그 변화를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상징한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겠습니다"
마지막 행에서는 사랑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앞선 깨달음들을 바탕으로, 사랑의 모든 변화를 수용하고 인정하겠다는 결심을 나타낸다. 이는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의 마음을 상징하며, 사랑의 완전한 성숙을 의미한다.
혜랑 시인의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는 사랑의 본질을 자연의 변화에 비유하여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사랑의 흐름과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독자에게 사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변화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풀어내어, 사랑의 성숙과 포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독자에게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시로, 자연과 사랑을 유려하게 연결시키는 표현 방식이 돋보인다. 앞으로도 이러한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시를 기대해 본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