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숲오 작가의 '나의 길을 가다 보면'을 청람 평하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이숲오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6. 2024
□
제가
애독하는 브런치스토리 이숲오 작가의
글입니다.
이숲오 작가의 작품 속에 있는
몇 줄이
인상 깊어
슬쩍
가져와
평석해 본 것입니다.
■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시인 이숲오
나의 길을 가다 보면
확신이 섰다가도
이내
길을 잃어버리곤 한다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이숲오 시인의 작품
'나의 길을 가다 보면'은
인생의 여정을 표현한 짧지만
깊은 시이다.
이 시는
단순한 구절 속에 인생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짧은 행과 간결한 표현은
독자로 자신만의 해석을 끌어내도록 유도하며,
각 행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시를 분석하면서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표현의 미학을 다층적으로
탐구해 본다.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이 첫 번째 행은 시의 전체적인 주제를 제시한다. "나의 길"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삶, 여정, 목표 등을 상징하며, 이는 독자가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가다 보면"이라는 문구는 진행형을 사용하여 지속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인생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행은 독자에게 앞으로의 여정을 생각하게 하고, 현재의 길이 끝이 아니며 계속해서 이어질 것임을 상기시킨다.
"확신이 섰다가도"
두 번째 행은 인생에서의 확신과 불확실성을 다룬다. "확신이 섰다가도"라는 표현은 순간적인 확신의 상태를 나타내며, 이는 곧바로 뒤집힐 수 있는 것을 암시한다. 이 부분은 인생에서의 확신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표현의 간결함 속에서도 독자는 그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짧은 구절로 확신의 덧없음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내"
세 번째 행은 앞선 행의 내용을 강화한다. "이내"라는 단어는 매우 짧지만, 그것이 주는 무게는 크다. 이는 변화가 얼마나 빨리 일어날 수 있는지를 나타내며, 앞선 행의 불확실성을 더욱 강조한다. 이 단어 하나로 시인은 확신의 덧없음을 한층 더 부각하고 있다. 시적 표현의 간결함과 동시에 강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길을 잃어버리곤 한다"
마지막 행은 시의 결론을 짓는다. "길을 잃어버리곤 한다"는 표현은 인생의 방향을 잃는 순간들을 상징한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만한 감정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서 "잃어버리곤 한다"는 반복적인 경험을 의미하며, 이는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반복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로써 시인은 불확실성과 길을 잃는 경험이 인생의 일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의 표현상의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함이다. 짧은 구절 속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독자에게 스스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각 행이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 시 전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이러한 구조는 독자가 시를 읽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또한, 시인은 단어 선택에 매우 신중함을 기했다. 각 단어는 의미를 강화하며, 시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확신", "이내", "잃어버리곤 한다"와 같은 단어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숲오 시인의 '나의 길을 가다 보면'은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시이다. 인생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혼란을 간결한 표현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독자로 자신만의 해석을 하도록 유도한다. 시의 구조와 단어 선택은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졌으며, 이는 시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시는 인생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다루고 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독자와의 연결을 형성한다. 시인의 간결한 표현 속에 담긴 깊은 의미는 독자로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며, 시를 읽는 동안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매우 성공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