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수 노사연의 노래 '바램'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바램


가수 노사연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왔으니/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노사연의 '바램'은 삶의 무게와 그 안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다루면서도, 작은 사랑의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노래한 곡이다. 이 곡은 단순한 언어로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듣는 이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노래의 가사는 직관적이면서도 시적인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손이 아픕니다"

이 행은 물리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부담을 동시에 묘사하고 있다. 손에 잡은 것이 많다는 것은 삶의 많은 책임과 의무를 뜻한다. '손이 아프다'는 표현은 이러한 부담이 신체적으로도 고통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부분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일상적 피로와 연결되어 있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온몸을 아프게 하고"

이 구절은 책임감과 인생의 무게가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상황을 설명한다. '등에 짊어진'이라는 표현은 무거운 짐을 진 듯한 압박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인생의 짐이 단순히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고통으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이 부분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시간의 부족함을 묘사한다. 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자신의 시간을 빼앗고,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의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평생 바쁘게 걸어왔으니/다리도 아픕니다"

여기서 '평생 바쁘게 걸어왔다'는 표현은 생애 전반을 바쁘게 살아왔음을 의미하며, '다리도 아프다'는 것은 그 결과로 신체적인 피로가 축적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이 구절은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강조한다. '조금만 들어준다면'이라는 표현은 그리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어 더 큰 공감을 자아낸다.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세월의 흐름 속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이는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면서도, 그 속에서의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덩그러니라는 단어 선택이 특히 인상적이다.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작고 소소한 말 한마디가 지친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작은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안아 주면서'라는 표현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전달되는 위로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이 부분은 사랑의 말이 주는 위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말 사랑한다'는 반복적인 표현을 통해 그 말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사랑의 말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잘 나타낸다.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사막과 꽃길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말이 주는 위로의 힘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사랑의 말 하나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늙어감과 익어감을 대비시켜, 나이를 먹는 것을 부정적인 것이 아닌 성숙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는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인생의 깊이를 더해준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앞서 나온 구절의 반복을 통해, 힘들고 외로울 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는 노래 전체의 메시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반복되는 이 구절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의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는 노래의 중심 테마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또한 반복되는 이 구절은 작고 소소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작은 배려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사랑의 말이 주는 위로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는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사랑의 말 하나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린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그대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인생을 함께할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한다. 이는 삶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잘 드러낸다.

노사연의 '바램'은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와 외로움을 진솔하게 표현하면서도, 작은 사랑의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노래하고 있다.

각 행은 삶의 무게와 그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반복되는 구절을 통해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사랑의 말이 주는 위로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곡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듣는 이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이 노래는 단순한 언어로 복잡한 감정을 잘 담아내어 듣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노사연의 따뜻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이 곡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제목 '바램'은 '바람'이 맞는 표현이나
원 작자의 뜻을 존중하여
그대로 쓴다.




ㅡ 청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생은 오늘부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