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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청람 김왕식











외로움은 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시인ㆍ수필가 전상중







흔히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죽음, 두 번째는 세금, 마지막은 외로움인데,
이 외로움의 경우 전화를 끊은 뒤, 혹은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을 때, 믿었던 이로부터 거절을 당했을 때,
심지어는 사람들 속에서 즐겁게 어울리다가도 문득,
말하자면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외로움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랜디 포시' 교수가 고별 강연을 통해, 자신의 평생은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소회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벽에 부딪치거든 그것이 절실함의 증거임을 잊지 마세요.'라고 하지 않았던가.
또한 산악에서 끝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고 박영석 대장이나,
'세시봉 신드롬’을 불러 왔던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의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와,
퇴직 후 글을 쓰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자신과 싸워 온 필자의 고독에도 절절히 묻어 있다.

비록 현실적인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해 내 자신이 외롭고 고독하고 어려울 지라도..
절망과 고립, 단절의 시간은 오히려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나라는 작은 의미에서 벗어나 내 주변과의 연결고리로 삼아 기쁨과 보람을 찾아 나갈 때,
그 때부터 삶이 바뀌고 미래가 바뀌며 우리의 삶도 윤택해질 것이다.

젊고 아름답던 시절보다 말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며 생을 마감한,

'오드리 헵번(Audrey Kathleen Rusteen)'도,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라고 술회했다.


따라서 나이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워 나가는 '시니어 인푸루언서'로 살아가려한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전상중 수필가는 "외로움은 신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을 통해 외로움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는 외로움이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그것이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깊은 의미와 깨달음을 강조한다. 외로움은 단순히 고통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방향을 찾게 해주는 강력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랜디 포시 교수의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벽에 부딪치거든 그것이 절실함의 증거임을 잊지 마세요.”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포시 교수는 절망의 순간에도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수필가도 마찬가지로 외로움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과정을 독려하고 있다.

전상중 작가는 또한 박영석 대장과 ‘세시봉 친구들’처럼 각자의 길에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독과 외로움이 어떻게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외로움이 우리를 절망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성찰하는 기회라는 점이다. 그는 글쓰기와 같은 자기표현을 통해 고독 속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며, 결국 더 큰 기쁨과 보람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필은 오드리 헵번의 삶을 예로 들며, 그녀가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지나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며 생을 마감할 때의 성찰을 통해, 나이와 외모를 넘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의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라는 말은 전상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이는 사랑과 봉사를 통해 자신을 넘어서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상중 작가는 이러한 예시들을 통해, 외로움과 고독이 우리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인생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그의 철학은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데 있다. 이런 통찰은 결국 "시니어 인플루언서"로서의 삶을 제안하는 그의 글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워 나가는 삶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권한다.

요컨대, 전상중 수필가의 이 글은 외로움이 단지 슬픔과 고통의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외로움은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의미와 연결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외로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그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 삶에 더욱 큰 변화와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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