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아름답다, 동반자와 함께라면 더욱 아름답다!
뜻을 같이하는 동반자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31. 2023
아침마다
숲 속 황톳길을
맨발로 산책한다.
혼자
걸을 때도
있지만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도 한다.
아무래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동행할 때
즐거움이 배가된다
ㅡ
나는
그림 같은 숲속 황톳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풍경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나란히 걷는 동반자가 없다면
그 즐거움도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른 아침의 새소리,
또는
늦은 밤의 별빛을 만끽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함께 있는 동반자와 그 경험을 공유하며
그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다.
이솝우화 중
‘곰과 두 여행객’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아주 절친한
두 친구가
함께 산길을 가고 있었다.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막았다.
이때 약삭빠른 한 친구는 쏜살같이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다.
다른 한 친구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해 엉겁결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그러자
곰은 땅에 엎드린 친구에게 다가가서
코로 냄새를 맡아보곤
그냥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가버렸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 위로 올라갔던 친구가 내려와서
묻기를
“그 곰이 뭐라고 속삭이더냐” 했더니
그 친구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래,
곰이 이렇게 말하더라.
어려운 지경에서
저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저런 친구일랑 상대하지 말라고 하더
라”고
했다는 우스운 얘기다.
짐승인 곰이 무슨 말을 했을까만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동반자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
그것은
단지
우리 자신의 생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나는 묻는다.
우리는 동반자와 풍경 중
어느 것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나에게 있어서는
답은 명확하다.
풍경은 아름다울 수 있으나,
그것을 나눌 동반자가 있을 때만
그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이는
공동의 경험과 이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다면
어떠한 곤경에서도
우리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강인한 인간적 연결을 상징한다.
ㅡ
나는
풍경보다
동반자를 선택한다.
뜻을
같이하는
동반자와
함께 담소하며
걸을 때
풍경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