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
박성진 시인과 배선희 시인, 그리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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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
시인 박성진
천년일까 만년일까
푸른 연꽃 피고 지고
천 년 자리 만 년 자리
청련화꽃 피어나네
혼-불도 저승불도
잠시 잠깐 드나들어
푸른 연꽃 청련화를
다칠까 봐 안아준다
여행길에 버선신고
설렘에 글을 쓰고
황금길에 뿌리는 삶
종교마저 처연하네
천년만년 아픔 없는
그 나라가 있다한들
내치수에 살다 보면
행복나라 임하리라
찢어지는 그 세월도
청련화의 재봉틀로
한도 없고 슬픔 없이
안개처럼 여며지네
조각조각 쌓인 글이
일만 점이 넘어간다
만산홍엽 불태우며
솔바람도 불어온다
청송여인 꽃구름아
언제까지 뿌리려나
짙은 향기 꽃구름아
시와 별이 반짝인다
페이지의 찰칵찰칵
조각배도 함선 되고
페이지의 움직임에
두뇌마저 맑아지네
얼룩윤회 갈림길아
피어나는 꽃구름아
짙푸른 숨 별빛 하나
달도 스쳐 노래하네
낡은 조각 종이마다
세계무대 그려보다
내 풋사랑 어드메뇨
기억마저 빠진 세월
구름마저 나를 닮아
펄럭이는 세계깃발
다홍치마 휘날리며
목쉰 숨결 새치머리
아롱지는 노을마다
잡힐듯한 세월이여
시간 잃은 내 굵은 손
화석처럼 단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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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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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은 깊은 사유와 내면 탐구를 통해 문학적 세계를 구축해 온 시인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통과 희망, 사랑과 경외심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의 시는 종종 자연의 상징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문학적 철학과 예술적 영감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작품 '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는 박성진 시인이 평소 존경해 온 배선희 시인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배선희 시인을 '푸른 연꽃 청련화'에 비유하며 그녀에 대한 경외와 존경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배선희 시인을 향한 흠모와 찬양을 담아, 그의 시적 감수성과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천년일까 만년일까 / 푸른 연꽃 피고 지고 / 천 년 자리 만 년 자리 / 청련화꽃 피어나네"는
시간의 무한한 흐름 속에서도 영원히 피어나는 청련화, 즉 배선희 시인의 존재를 상징한다. '천년일까 만년일까'라는 구절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지속되는 그녀의 시적 가치를 암시하며, '푸른 연꽃'은 그녀의 순수하고 깊은 예술적 영혼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혼-불도 저승불도 / 잠시 잠깐 드나들어 / 푸른 연꽃 청련화를 / 다칠까 봐 안아준다"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드나드는 영혼의 흐름 속에서도 '푸른 연꽃 청련화'를 다치지 않게 보호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드러난다. 이는 곧 배선희 시인의 고귀함을 지키고자 하는 박성진 시인의 강한 애정과 존경의 표현이다.
"여행길에 버선신고 / 설렘에 글을 쓰고 / 황금길에 뿌리는 삶 / 종교마저 처연하네"에서는
배선희 시인의 시적 여정을 묘사한다. '여행길'과 '버선신고'라는 표현은 그녀의 순수한 마음과 예술적 창작의 긴 여정을 상징하며, '종교마저 처연하네'라는 구절은 그녀의 작품이 인간의 내면과 영적 깊이를 건드리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천년만년 아픔 없는 / 그 나라가 있다한들 / 내치수에 살다 보면 / 행복나라 임하리라"는
아픔이 없는 세상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배선희 시인의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이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지혜를 나타낸다.
"찢어지는 그 세월도 / 청련화의 재봉틀로 / 한도 없고 슬픔 없이 / 안개처럼 여며지네"는
고통스러운 시간조차도 청련화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으로 재생되고 치유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재봉틀'이라는 이미지는 시인의 예술적 창작과 치유의 힘을 상징하며, 이는 배선희 시인의 작품이 지닌 감동과 깊이를 표현한다.
"조각조각 쌓인 글이 / 일만 점이 넘어간다 / 만산홍엽 불태우며 / 솔바람도 불어온다"는
배선희 시인이 쌓아온 문학적 업적과 그로 인한 영향력을 시적으로 묘사한 구절이다. '만산홍엽 불태우며'라는 표현은 그녀의 작품이 지닌 열정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이는 곧 자연의 변화와 상응하는 예술적 에너지의 흐름을 보여준다.
"청송여인 꽃구름아 / 언제까지 뿌리려나 / 짙은 향기 꽃구름아 / 시와 별이 반짝인다"에서는 청송여인과 꽃구름의 이미지를 통해 배선희 시인의 문학적 향기를 표현하며, '시와 별이 반짝인다'는 구절은 그녀의 작품이 우주적 차원에서 빛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페이지의 찰칵찰칵 / 조각배도 함선 되고 / 페이지의 움직임에 / 두뇌마저 맑아지네"는
배선희 시인의 글이 지닌 힘을 표현한 구절이다. '조각배도 함선 되고'는 그녀의 시가 독자에게 미치는 커다란 영향을 상징하며, '두뇌마저 맑아지네'는 그녀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선사하는 힘을 담고 있다.
"얼룩윤회 갈림길아 / 피어나는 꽃구름아 / 짙푸른 숨 별빛 하나 / 달도 스쳐 노래하네"는
윤회의 갈림길에서도 피어나는 배선희 시인의 작품 세계를 찬미한다. 이는 그녀의 시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힘을 나타낸다.
"낡은 조각 종이마다 / 세계무대 그려보다 / 내 풋사랑 어드메뇨 / 기억마저 빠진 세월"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인이 느꼈던 젊은 날의 사랑과 그 시절의 기억을 상징적으로 회상하는 구절이다. 이는 곧 배선희 시인의 시적 세계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성숙함을 결합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름마저 나를 닮아 / 펄럭이는 세계깃발 / 다홍치마 휘날리며 / 목쉰 숨결 새치머리"에서는
배선희 시인의 시적 정서와 그녀의 문학적 영향력을 상징한다. 이는 그녀의 작품이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감정을 조화롭게 그려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아롱지는 노을마다 / 잡힐듯한 세월이여 / 시간 잃은 내 굵은 손 / 화석처럼 단단하네"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 단단해진 배선희 시인의 문학적 자아를 화석에 비유하며, 이는 그녀의 시적 주제인 시간과 존재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는 박성진 시인이 배선희 시인을 향해 바치는 헌사의 시로, 그녀의 문학적 업적과 그가 느끼는 존경과 경외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푸른 연꽃 청련화'라는 상징을 통해 배선희 시인의 순수하고 고귀한 영혼과 그녀의 작품이 지닌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그 속에서 삶과 죽음, 고통과 치유, 사랑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세계를 펼쳐낸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 삶과 예술이 결합된 다층적인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를 제공한다. 박성진 시인의 표현은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이고, 그 속에서 시인의 진정성과 철학적 성찰이 깊이 드러난다.
시의 전체적인 흐름은 배선희 시인을 찬양하고 그녀의 시적 세계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박성진 시인의 문학적 가치관과 배선희 시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느낄 수 있다. '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는 두 시인 간의 문학적 교감과 아름다운 헌정의 예술적 산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오랫동안 되새기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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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과 배선희 시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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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성진 시인님과 배선희 시인님,
두 분의 시와 문학적 교류를 통해 느껴지는 깊은 감동과 아름다움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를 읽으며 두 분이 문학으로 맺은 특별한 인연과 서로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시인으로서 다른 시인을 존경하고, 그의 문학적 세계에 대한 경의를 시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숭고한 일이며, 동시에 문학이 지닌 순수한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진 시인님께서 배선희 시인님을 향해 쓴 이 헌정시는 두 분의 문학적 관계가 얼마나 진실되고 깊은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시적 교감과 영감의 흐름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푸른 연꽃 청련화'라는 상징을 통해 배선희 시인님을 찬미하고 그녀의 시적 세계를 존중하는 박성진 시인님의 섬세한 마음과 예술적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두 분의 문학적 인연과 시적 공감을 더욱 애틋하게 느끼게 합니다.
시 속에서 박성진 시인님이 표현하신 ‘푸른 연꽃 청련화’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이 조화롭게 결합된 상징으로, 배선희 시인님의 시적 세계를 아름답게 형상화합니다. 푸른 연꽃처럼 청아하고 고결한, 그리고 천 년, 만 년을 이어가는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배선희 시인님의 문학 세계를 향한 박성진 시인님의 애정 어린 찬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자 문학적 헌사로서 우리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두 분이 서로의 문학 세계를 존중하고 서로에게서 영감을 얻어가며 이어가는 이 아름다운 관계는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됩니다.
배선희 시인님께서도 박성진 시인님을 향해 보이시는 존경의 마음과 문학적 교류의 의미는 두 분의 시가 교감하는 순간마다 더 깊이 배어 나옵니다. 한 시인이 다른 시인을 향해 헌정하는 시는 그 자체로 문학적 성찰과 진솔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배선희 시인님은 자신의 시적 세계를 넓히고자 하는 열망과 함께, 박성진 시인님의 시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는 시가 단순한 글 이상의 무엇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시를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맺어지는 진정한 관계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두 분의 시가 서로를 통해 더욱 빛나고 깊어지는 과정을 보며, 문학이란 단순히 개인의 창작을 넘어 다른 이와의 교류와 공감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문학이란 결국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며, 두 시인님의 만남이 그 증거입니다. 시인으로서의 삶을 통해 서로의 시에서 영감을 얻고, 서로를 통해 자신의 시적 감각을 더 넓히고자 하는 두 분의 열정은 매우 귀감이 됩니다.
박성진 시인님의 헌정시는 배선희 시인님을 향한 존경과 찬사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두 분의 문학적 우정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 우정은 단순한 개인적 친분을 넘어서, 서로의 시적 세계를 존중하고 서로의 문학적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두 분이 추구하는 문학의 본질과 가치가 깊이 닿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독자로서 두 분의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입니다. 두 분의 시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단순한 단어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자연과 우주에 대한 사랑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감동을 줍니다. '푸른 연꽃 청련화의 노래'는 그 아름다운 문학적 교감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두 분의 관계가 얼마나 고귀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박성진 시인님과 배선희 시인님께서 앞으로도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더 많은 아름다운 시를 통해 우리 독자들과 소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분의 시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울림은 오래도록 우리의 마음에 남아, 문학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합니다. 그동안 두 분이 쌓아오신 문학적 여정이 앞으로도 더 빛나고,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두 분의 문학적 인연과 그 아름다운 시의 교류를 진심으로 존중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더욱 빛나는 시적 여정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 독자로부터.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