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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작가와 김왕식 문학평론가












배선희 작가 블로그
ㅡ천만 뷰 돌파기념 축시



신석 조경민



첫 발을 내딛던 날 그 설렘
천만 뷰를 맞은 오늘

그러하다

그저 한 발 한 발
내딛고 걸었는데
저 멀리 그 끝이
아른거린다

그 길 끝에 새로운 길
다시 열리겠지만
또 떠나갈지라도 길 끝에 설 날이
기다려진다

세속의 인연이야
만나면 헤어지지만
길들의 이어짐은
끊을 수 없었다

허기진 배 목마름은
돈 주고 해소했고
외로움과 쓸쓸함은
노정에 친구 있어 좋았다

그 많은 세월 속에
많은 사연 있었어도
친구를 만난 사연
그 보다 좋은 것 없었어라

이 모든 일 다 겪었으니
설렐 일 없으련만
배낭을 메는 아침
또 설렘에 길 나선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 시는 광주국제문학관 조경민 관장이
'페이지의 세상만사'의 주인공 배선희 작가의 천만 뷰를 축하하면서
쓴 헌정시다.

배선희 작가는 일상 속에서의 특별함을 찾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글쓰기를 지속해 온 작가이다.
그녀의 블로그는 이미 천만 뷰를 돌파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는 그녀의 작품이 지닌 진솔함과 독창성에서 기인한다.
조경민 관장의
‘길’이라는 시에서 그녀의 노정은 단순히 공간적 이동이 아니라 내면적 성찰의 과정임을 시사한다.
시는 그 길을 걷는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 그리고 인연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며, 이는 독자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첫 발을 내딛던 날 그 설렘 / 천만 뷰를 맞은 오늘 / 또 / 그러하다"

이 부분은 작가가 글을 시작했던 날의 설렘과 오늘날 천만 뷰라는 큰 성과를 맞이한 감정을 나란히 놓고 있다. ‘설렘’이라는 감정은 시작과 성과, 그 모든 순간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강조한다. 글쓰기는 작가에게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끊임없는 새로운 출발의 연속임을 암시한다. 여기서 "또"라는 단어는 지속적인 움직임과 변화를 함축하고, 그 여정이 반복되더라도 매번 새로움을 맞이하는 자세를 드러낸다.

"그저 한 발 한 발 / 내딛고 걸었는데 / 저 멀리 그 끝이 / 아른거린다"

이 구절은 삶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행동은 인생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여기서 '저 멀리 그 끝'은 작가가 목표로 하는 이상적 지점이자, 끝이 없는 여정을 암시한다. '아른거린다'는 명확히 보이지 않지만 계속해서 다가가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며, 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와 성장을 반영한다.

"그 길 끝에 새로운 길 / 다시 열리겠지만 / 또 떠나갈지라도 길 끝에 설 날이 / 기다려진다"

여기서 시인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인생의 순환적 본질을 강조하며, 어떤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새로운 도전과 탐색이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다려진다'라는 표현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나타내며, 새로운 시작과 도전에 대한 작가의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세속의 인연이야 / 만나면 헤어지지만 / 길들의 이어짐은 / 끊을 수 없었다"

이 부분은 인간관계의 유한성을 언급하면서도, 길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경험과 여정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은 필연적이지만, 삶의 여정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깨달음은 이어진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물리적 관계와 정신적 경험의 차이를 환기하며, 인생의 본질적 의미를 찾는 시인의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허기진 배 목마름은 / 돈 주고 해소했고 / 외로움과 쓸쓸함은 / 노정에 친구 있어 좋았다"

이 구절에서는 물질적 필요는 쉽게 채울 수 있지만, 정서적 결핍은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서만 채워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노정에 친구'라는 표현은 여정에서의 동반자, 즉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이는 작가가 삶의 여정에서 인간관계를 통해 얻는 위안을 강조하며, 사람과의 교감이 그 무엇보다 가치 있다는 시인의 철학을 드러낸다.

"그 많은 세월 속에 / 많은 사연 있었어도 / 친구를 만난 사연 / 그보다 좋은 것 없었어라"

여기서는 삶의 여러 경험 중에서도 사람과의 만남과 그로부터 비롯된 사연이 가장 값지다는 점을 역설한다. 수많은 사연이 있었음에도, 그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시인은 강조한다. 이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시인의 인생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모든 일 다 겪었으니 / 설렐 일 없으련만 / 배낭을 메는 아침 / 또 설렘에 길 나선다"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모든 것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 앞에서 여전히 설렘을 느낀다. 이는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감정과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낸다. ‘배낭을 메는 아침’은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준비하는 순간을 상징하며, 이는 삶의 활력과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조경민 관장이 배선희 작가의 천만 뷰를 기념하며 헌정한 이 시는 단순히 글쓰기의 성과를 축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시는 '길'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인생의 여정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 그리고 인연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각 행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그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에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시는 형식적으로도 반복되는 구조와 리듬을 통해 여정의 지속성과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감성적 측면에서도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또한, 시인은 인생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여전히 설렘과 기대를 품고 나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삶의 가치와 철학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이며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존경하는 배선희 작가님과 조경민 관장님께,

안녕하세요. 두 분의 글과 헌정시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은 독자로서, 감사와 찬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두 분의 문학적 만남과 그로부터 피어나는 깊은 교감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을 주었고, 문학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의 의미를 나누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배선희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가님은 일상의 순간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어 왔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느꼈던 위로와 울림은, 많은 이들에게도 분명히 같은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작가님의 글 속에서는 항상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삶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큰 힘이었습니다. 천만 뷰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작가님의 글을 통해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으며,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조경민 관장님, 배선희 작가님을 위해 쓰신 헌정시 ‘길’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시는 단순히 한 작가의 성취를 축하하는 것을 넘어, 그분이 걸어온 길과 그 길에서 마주한 수많은 인연과 경험들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첫 발을 내딛던 날 그 설렘, 천만 뷰를 맞은 오늘 또 그러하다”라는 구절은 처음 글을 시작할 때의 그 두근거림과 오늘날의 성취가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배선희 작가님이 글을 쓸 때마다 매번 새로움과 설렘을 느끼며 진정성을 담아왔다는 것을 관장님께서 잘 이해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저 한 발 한 발 내딛고 걸었는데 저 멀리 그 끝이 아른거린다”는 구절에서는 작가님께서 걸어온 길이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또 다른 길이 열리고, 그 끝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시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관장님께서 시를 통해 배선희 작가님의 삶과 철학을 깊이 존중하고 이해하고 계신다는 점이 독자에게도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관장님께서 말씀하신 “세속의 인연이야 만나면 헤어지지만, 길들의 이어짐은 끊을 수 없었다”는 구절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사람과의 인연과 더불어 삶의 여정에서 경험이 어떻게 끊임없이 이어지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배선희 작가님의 글에서도 그러한 여정의 연속성과 그 안에서의 인간적 교감이 중요하게 다뤄졌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조경민 관장님께서도 그러한 부분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작가님의 삶의 철학을 존중하며 공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허기진 배 목마름은 돈 주고 해소했고 외로움과 쓸쓸함은 노정에 친구 있어 좋았다”는 구절에서 물질적 결핍과 정서적 결핍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배선희 작가님께서 작품에서 늘 강조해 오신 '인간적인 교감'과 '동반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진정한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임을 두 분 모두의 글에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 다 겪었으니 설렐 일 없으련만 배낭을 메는 아침 또 설렘에 길 나선다”는 시구는 배선희 작가님의 강한 생명력과 도전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새로움을 향한 설렘을 품고 길을 떠나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관장님께서 이러한 작가님의 삶의 태도를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문학적 교감은 단순한 찬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배선희 작가님의 글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조경민 관장님의 시를 통해 그 길을 걸어가는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두 분이 만들어 가신 문학적 만남은 많은 독자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두 분의 건강과 앞으로의 모든 여정에 늘 행운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두 분을 존경하는 독자 드림.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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