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Sep 29. 2024

아침마다 눈 뜨며 생각하는 것들

청람 김왕식









        아침마다 눈 뜨며 생각하는 것들




                                청람 김왕식





새벽이 밝아오면 눈을 뜬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눈을 뜨는 그 순간, 매일의 시작을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세상에는 온갖 어려움과 고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때론 버거운 삶이, 하루를 시작하는 그 아침의 첫 생각이 될 때도 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잠시 숨이 막힐 듯한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런 힘겨움에도 눈을 뜬 아침이 찾아온다. 눈앞에 펼쳐진 새날이 희미하게나마 나에게 말을 건넨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고 묻는다. 그럴 때면 마음속에서 조용한 다짐을 해본다.
 "그래, 이렇게 눈을 뜨는 아침마다, 착한 일을 하나씩 해보자.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그렇게 다짐을 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진다. 아침이란 건 그런 것 같다. 어둠이 걷히고 밝아오는 빛처럼, 마음속에도 희망의 빛이 조금씩 스며든다.

살다 보면 각자 나름의 어려움이 있고, 모두가 각자의 무게를 지고 산다. 우리 서로가 서로를 돕는다면, 그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일,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일, 그저 옆에서 조용히 있어주는 일, 그런 작은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게 아닐까.

서로를 돕고, 보살피고, 위로하며 살아간다면 오늘 하루가 왜 힘들기만 할까? 괴로운 일도 있지만, 그 괴로움 속에서도 함께 나누는 마음이 있다면 하루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얼굴들이 있다. 미소 짓는 얼굴, 슬픔에 젖은 얼굴, 무심한 얼굴 등 각양각색의 표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마주 보고, 정다운 눈빛이 정다운 눈빛과 맞닿는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스해지지 않을까?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시작한다. 바쁘게, 때론 무심하게 하루를 살아간다.

 그 중간중간, 서로를 마주 보며 바로 보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하루의 시작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해가 뜨고 동이 터오는 새벽은 언제나 새롭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미소 한 번으로도, 친절한 말 한마디로도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

눈을 뜨고 찾아오는 아침의 새날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그 하루를 어떻게 채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나도 이 아침을 밝은 얼굴로 시작하고 싶다.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나 자신부터 먼저 변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다짐을 새기고 싶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침마다 눈을 뜨며, 힘든 일도 기꺼이 도우려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둠이 걷히고 밝아오는 새벽이 오늘도 찾아왔다. 눈을 뜨고 환하게 미소 지으며, 나의 작은 다짐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ㅡ 청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