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2. 2023
어릴 적
배가 고팠다.
많이도
굶었다.
먹을 것도
마땅찮았다
해서
뒷동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 먹었다.
진달래꽃은
꽃 이전에
음식이었다.
우린
어린 시절
그렇게
살았다.
ㅡ
진달래 꽃이 좋아
산에 갔다.
어른들은
말한다
위험하단다.
말린다.
극구
말린다.
진달래꽃 뒤에는
한센씨병 환자가
숨어 있단다.
그들이
어린아이의 간을
필요로 했다고 했다.
그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었다나!
한센씨병은 천형이라 했다.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고'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른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그리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모두
마땅히
수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