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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좋은 글이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할까?

우선, 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독자와의 교감이다. 글을 읽는 이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감동을 받거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글은 독자에게 다가가는 글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
저자가 자신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글은 독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나누는 것이 글쓰기에서 필수적이지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교만한 어조는 독자들이 글에 공감하기 어렵게 만든다. 독자들은 저자가 자신을 낮추고,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담긴 글에 더 큰 호응을 보인다. 겸손한 글은 독자들에게 신뢰를 준다. 이것이 글의 진정성을 부각하고, 독자들이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된다.

감동을 주는 글은 언제나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감동은 단순히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마음을 울리는 것이 아니다. 독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공감을 일으키고, 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나아가 삶에 변화를 주는 글이야말로 감동을 주는 글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하며, 독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과 기쁨에 함께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요구된다. 감동은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삶에서 나온 경험과 성찰, 그리고 그것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능력이 감동을 만든다.

글의 간결함과 명료함이 필수적이다. 좋은 글은 불필요한 수식어나 복잡한 문장 구조를 피하고,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독자들은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글을 선호한다. 복잡한 문장은 독자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글의 핵심 메시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더 큰 임팩트를 준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짧은 문장만 나열하는 것은 아니다. 간결함 속에서도 저자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독자의 시각을 존중하는 글이어야 한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자신의 견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좋은 글은 독자의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열린 태도를 보여준다. 저자의 주장을 독자에게 강요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글이 더 큰 호응을 얻는다. 이런 글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뿐 아니라, 그들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저자의 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글이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는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좋은 글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물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그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글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희망의 불씨를 잃지 않는 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독자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며, 글 속에서 위로와 격려를 찾고자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정성이 중요한 요건이다.
독자들은 글을 통해 저자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좋은 글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 진심이 독자에게 전달될 때, 글은 깊은 울림을 준다. 반대로, 겉치레만 가득하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글은 아무리 화려한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요컨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좋은 글은 겸손함을 바탕으로 감동을 주고, 간결하며 명료하게 핵심을 전달한다. 또한, 독자의 시각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으며,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어야 한다. 글을 쓰는 저자가 독자들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그 글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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