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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1. 2024

정해란 시인의 '붉은 울음 한 잎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붉은 울음 한 잎



                          시인  정해란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름

붉게  글썽이는 단풍 한 잎
그 고요한 흔들림 너머
윤회하던 시간도 잠시
멈춰 서고 맙니다








문학평론가ㆍ시인 청람 김왕식





정해란 시인은 섬세한 감수성과 깊은 철학적 사유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삶과 죽음, 자연과 인간, 그리고 순환하는 시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성장한 정해란 시인은,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투영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특히 단풍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자주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감정 변화를 시적으로 표현한다. '붉은 울음 한 잎'은 그러한 정해란 시인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단풍 한 잎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고요한 흐름을 느끼게 한다.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름 붉게 글썽이는 단풍 한 잎"에서는 단풍을 붉게 글썽이는 존재로 비유하며, 그 붉은빛은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련을 나타낸다.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이라는 표현은 미련과 후회, 혹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을 암시하며, 이는 단풍 한 잎을 통해 삶에서 겪는 중요한 순간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단풍의 붉은빛은 삶의 열정과 동시에 죽음의 그림자를 상징하며, 그 자체로 인생의 양면성을 나타낸다.

 "그 고요한 흔들림 너머"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잠시 멈춘 찰나를 표현한다. '고요한 흔들림'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섬세한 움직임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그 속에 내포된 감정의 깊이를 상징한다.
 흔들림 너머에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내면과 그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복합적인 요소들이다. 이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화와 그 안에서 겪는 감정의 흔들림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윤회하던 시간도 잠시"에서는 시간의 순환과 흐름을 나타내며, 인간의 삶이란 끊임없이 반복되고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임을 시사한다.
'윤회'는 불교적 사유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는 우주의 질서를 뜻한다. 이 구절은 단풍 한 잎이 떨어지는 순간조차도 시간의 큰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추는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멈춰 서고 맙니다"는 이 모든 감정의 정점에서 시간조차 멈춰버리는 순간을 표현한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깊은 감정이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한다는 것은,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강렬하고 의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그 순간을 붙잡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준다.

정해란 시인의 이 시는 단풍 한 잎을 매개로 하여 인간의 삶과 감정을 자연 속에서 발견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시의 각 구절은 감정의 섬세한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상호작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붉은 울음 한 잎'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시 전체는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삶의 의미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정해란 시인님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의 작품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은 한 독자로서 이 글을 드립니다. '붉은 울음 한 잎'을 읽고 마음 깊이 울림을 느꼈습니다.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의미를 그렇게 섬세하게 담아낸 시는 오랜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풍 한 잎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통해 떠나지 못하는 미련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하신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시의 각 구절이 깊은 철학적 사유와 감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마치 단풍이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에 시간마저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인님의 작품을 읽으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시적 표현에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시 속에 담긴 감정의 진폭과 시간에 대한 성찰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왔고, 시인의 깊은 철학적 관점이 독자인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풍을 통한 상징적 표현이 자연의 섭리와 인생의 순환을 반추하게 하였으며, 그 안에서 우리 인간의 감정적 경험을 되새기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깊은 통찰과 감성을 작품에 녹여내신 시인님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시인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시인님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시를 창작해 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독자 드림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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