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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7. 2024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

권갑하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





                              청람 김왕식





시인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 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 깊은 정서와 예술적 혼이 깃든 장이다. 백자의 맑고 고요한 표면 위에 내려앉은 달빛이 조선의 숨결을 품어내듯, 권갑하의 달항아리에는 그가 표현하고자 한 ‘고요한 조선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의 달항아리는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잊히지 않는 조선의 아름다움을 통해 고유한 미학과 정서를 전달한다.

그는 시인이자 화가로서, 언어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 두 가지 표현 수단을 아우르며 달항아리를 그리며 동시에 그것을 읊조린다.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조선의 정서를 품은 존재로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빚어낸 백자는 푸른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단아한 몸체 속에 무한한 여백을 남기고 있다. 이 여백은 조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우리에게 조용한 감동과 그리움을 선사한다.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는 달빛 아래 놓인 고요한 항아리의 본질을 투명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달빛을 담아내며 밤하늘의 조용한 숨결을 그 안에 머물게 하고, 그 고요한 빛은 감상자의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마치 달의 숨결이 깃든 듯, 달항아리의 고운 여백은 시린 만큼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고요히 다가오는 정서적 경험으로, 우리에게 소박하지만 견고한 조선의 혼을 전한다.

그의 달항아리는 밤을 밝히는 달과 하나가 되어 그 자체로 깊고 고요한 시가 된다. 권갑하 작가의 시와 화폭 속에서 달항아리는 한 줌의 빛을 품은 채 시간의 무게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달항아리는 수백 년의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고 우리를 마주하며, 조선의 고운 마음과 예술적 혼을 그대로 이어받아 우리 곁에 서 있는 듯하다. 그의 달항아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 자체로 완전한 미학을 이루며 조선의 순수한 정서를 온전히 표현해 낸다.

권갑하 화백의 달항아리 전을 통해 우리는 조선의 숨결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조선의 미와 감정을 간직한 달항아리로써,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조선의 고운 마음을 되새기게 한다. 그의 달항아리는 세월을 초월한 예술의 혼을 품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그리움과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속삭인다. 권갑하 화백의 작품 앞에서 달항아리의 존재는 그리움과 애잔함을 넘어 고요한 밤을 수호하는 듯,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이 달항아리는 여전히 조선의 아름다움을 잇고 있으며, 권갑하의 작품을 통해 그 의미가 더욱 뚜렷하게 다가온다. 달항아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힌 과거의 미와 정서를 되살려주며,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 속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권갑하 화백이 빚어낸 달항아리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아름다움과 고운 마음을 간직한 채 조용히 빛나며 감상자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화백의 달항아리는
조선의 숨결을 머금고
고요한 달빛을 담는다

맑고 고운 백자 위로
푸른빛이 은은히 흐르고
그 여백 속에 마음이 깃든다

밤의 정적을 감싸 안으며
시린 달빛은 우리에게
그리움과 애잔함을 전한다

수백 년 세월을 뛰어넘어
조선의 고운 마음 품고
조용히 빛나는 달항아리

달과 하나 되어 그려낸
 화백의 예술혼 속에서
고요한 조선의 미가 피어난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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