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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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걷는 여인
청람 김왕식
험난한 산맥, 히말라야의 저 너머로 중년의 여인이 홀로 걸음을 옮긴다. 세상은 그녀에게 묻는다.
"왜 이토록 위험하고 험한 길을 선택했는지, 어째서 그 연약한 육신을 내던지며 그 가파른 능선을 홀로 걷는지를."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답한다.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그녀에게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그 하루하루를 값지고 고귀하게 채우려는 마음뿐이었다.
산이 품은 고요함 속에서 그녀는 매일 자신을 마주한다. 차가운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끝없는 생각의 여정을 이어간다. 가슴속 깊이 남은 물음들은 답을 찾기보다, 그저 그녀와 함께 공명한다. 산은 그녀에게 묻지 않는다. 왜 여기 있는지, 무엇을 위해 올라왔는지. 대신, 산은 단지 존재하며 그녀의 침묵에 응답한다.
그녀의 걸음은 매너리즘에 갇힌 수많은 이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삶의 의미를 묻는 용기, 익숙함을 벗어난 미지의 길을 향한 열망. 그 모습은 고요히 경종을 울린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잊어버린 질문들, 평온 속에서 묻히고 마는 꿈들, 그 모든 것을 향한 깨우침의 여정이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강렬하다. 바람결에 섞여 드는 그 걸음이 말없이 속삭이는 듯하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 그 노정이 의미 없게 흐르지 않기를."
산 위에선 부질없는 두려움도, 거친 도전도 모두 삶의 일부일 뿐. 그녀는 그 모든 걸 감싸 안으며 걸음을 이어간다.
흐릿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차가운 산등성이 위에 선 그녀의 모습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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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산맥 위에 서서
차가운 바람을 맞이하네.
한 걸음 한 걸음, 고독한 노정 속에
단 한 번뿐인 삶을 품고, 나아간다.
누군가 묻는다, 어째서 홀로 이 길을 택했느냐고,
그녀는 답한다, 남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라.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산의 고요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려 한다.
눈보라가 길을 덮을지라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네.
삶의 깊은 물음들이 속삭이는 순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어가네.
매너리즘에 빠진 세상을 향해
그녀의 발걸음은 속삭인다,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단 한 번뿐인 인생을."
ㅡ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