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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김왕식









이성과 감성


박 건 옥 作





인간의 속성을 가릴 때 우리는 이성과 감성을 얘기합니다.
理이는 나무의 결(무늬)을 말합니다.
결은 나무마다 달라 어느 것 은 오묘하고 오는 것은 신묘합니다. 따라서 결을 찾는 근면한 성실이 이성입니다.
이성은 사물의 이치와 원리를 찾는 힘 논리적ㆍ개념적으로 생각하는 힘, 옳고 그름을 가리는 힘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공동체가 미래로 안정감 있게 나가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감성은 자연의 감상(感賞)과 예술의 감상(鑑賞)에서 우리의 감흥을 끌어내 는 충동입니다.
감성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따듯함이 있는 인간
의 성정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인간을 추동하는 힘의 원천을 감성이라 했습니다.
욕망, 갈망, 희망은 끊임없이 요동치는 감성의 표현입니다.
미술에서 사실주의, 계몽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입체주의, 추상주의는 미술가들의 자연을
해석한 감성의 족적입니다.

감성은 감정을 기폭하는 징검다리이기에 이성의 방패로 막아야 합니다.
흥분하면 생사를 불사하는 그릇됨이 있기에 이성의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이성은 지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지성이 없으면 논거
를 만들지 못합니다. 지성을 함께하는 이성이라야 힘이 있어 대중을 설득하고 거대한 세상의 狂氣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성만으로 때로 감성만 으로는 세상을 사람이 살 수 있는 평화의 단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가득하여 찬란한 영광 안에 있기 위해
세상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지금까지 다져온 우리의 문화와 문명을 학습하여 달인처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온고지신溫故而知新이지요.

학습은 끊질긴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고대, 중세, 근대, 현세를 종합한 학식이 이성과 감성을 벼리는 힘의 원천源泉입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박건옥 작가의 의 글은 깊다.
주로 사색적인 수상隨想이다.
이번 '이성과 감성'은 인간의 본질적 속성을 탐구하며,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성숙을 제안하는 철학적 에세이다.
이 글은 논리적 사유와 정서적 깊이를 동시에 요구하며, 인간 내면의 이성과 감성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

작가는 글의 서두에서 인간의 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성과 감성을 논한다. 이성은 나무의 결(무늬)로 비유되며, 각 나무의 결이 다르듯 사람마다 고유의 논리와 사고 체계가 있음을 은유한다. 이때 이성은 사물의 이치와 원리를 탐구하며, 논리적 사고를 통해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능력을 뜻한다. 감성은 자연과 예술을 경험하고 감흥을 느끼는 인간의 따뜻한 성정을 말하며, 니체의 철학을 인용하여 감성이 인간을 추동하는 근원적 힘임을 강조한다. 작가는 이성과 감성을 상호보완적 요소로 제시하며, 각각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고 있다.

박건옥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성이 지성을 동반할 때 대중을 설득하고 세상의 광기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역할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을 반영한다. 특히,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개인이 세상을 풍부하게 경험하고, 과거의 문화와 문명을 학습하며 이를 새로운 시대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온고지신(溫故而知新)의 철학적 태도를 통해 현재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박건옥의 글은 단순한 논리를 넘어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그는 나무의 결, 미술의 다양한 사조, 인간의 감정을 감흥과 충동으로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인간 경험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표현한다. 또한, 미술 사조를 나열하며 감성이 창조적 표현의 원천임을 언급하는 부분은 작가가 예술과 철학을 긴밀히 연결시키는 미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성은 감성을 절제하고, 감성은 이성을 따뜻하게 감싸야한다는 그의 주장은 단순한 논리적 주장 이상으로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드러낸다.

작품은 이성과 감성의 본질을 탐구하며 시작하여, 이 둘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론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과거의 문화와 문명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정성과 학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학습을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이성과 감성을 벼리는 도구로 정의하며, 인간의 지속적 성찰과 발전 가능성을 설파한다. 이러한 구조는 독자에게 사고의 방향을 제시하며, 글의 논리적 흐름을 탄탄하게 만든다.

박건옥의 글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오늘날 공동체가 미래로 안정감 있게 나아가기 위해 이성이 필요하며, 감성은 인간다운 따뜻함을 잃지 않게 하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또한, 감성은 예술과 창조적 행위의 기반이며, 이성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며, 우리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한다.

작가는 이성과 감성을 대립적 관계로 보지 않고 상호보완적 관계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실천적 교훈을 전한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함께 다스릴 때 비로소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과거의 유산을 학습하고 현재의 경험을 축적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끊질긴 정성"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박건옥의 '이성과 감성'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으로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이론적 논의가 아니라 독자의 삶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작가는 이성과 감성을 통해 우리가 풍요로운 삶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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