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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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의 길, 노소남의 만남
김왕식
노소남 작가는 길 위에서 산다.
그의 발걸음은 세상의 낯선 곳을 향하고,
그가 걸은 길 위엔 수많은 이야기가 쌓인다.
그는 말한다.
“새로운 길은 나의 호기심을 발동한다.
길은 열림의 세계이고, 만남을 전제로 한다.”
그가 만난 시장은 각 나라의 색깔이 춤추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직물과 진한 향신료 냄새 속에서
그는 낯선 이들의 미소를 마주한다.
그 미소는 말보다 깊은 이야기를 품었다.
언어는 다를지라도,
삶의 진솔함은 똑같이 빛난다.
그가 카메라에 담은 순간들은
그 문화의 숨결을 기록한 시간이 되었다.
“호기심의 종착이 만남인 줄 알았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그 만남은 끝이 아니었다.
만남은 또 다른 길을 열고,
그를 다음 여정으로 이끈다.
길은 종착지가 아닌,
연속되는 시작이다.
그는 도시의 골목에서 오래된 돌담을 스친다.
햇빛 속에서 반짝이는 비둘기 깃털을 보며
그는 또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노소남 작가의 길은
하나의 종착이 또 하나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여행이었다.
여행은 그에게 단순히 장소의 이동이 아니다.
여행은 그의 삶이며,
그가 마주한 모든 문화는 그가 된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이 나를 풍성하게 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만남의 순간마다 그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해 갔다.
노소남 작가의 발길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그의 여정은 열림의 연속이고,
그의 기록은 만남의 흔적이다.
그는 다시 길 위에 선다.
새로운 길,
새로운 만남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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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노소남 작가님께,
작가님의 글을 읽고, 저는 마치 작가님과 함께 낯선 길을 걷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가님께서 묘사하신 길 위의 만남과 호기심은 저의 가슴속 깊은 곳을 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삶의 설렘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특히, “길은 열림의 세계이고, 만남을 전제로 한다”는 문장은 제게 큰 울림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누군가의 미소를 마주하고, 언어가 아닌 눈빛과 손짓으로 교감하며 그들의 문화를 느끼는 순간들을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작가님께서 담아내신 시장의 향기와 색깔, 오래된 골목에서의 햇살 가득한 순간들이 제 안에 생생히 떠오르며, 그곳의 시간 속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작가님이 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아름답고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을 품고 떠난 여정에서 만남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의 시작이 된다는 깨달음은 제 삶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늘 목표와 결과만을 좇아가던 제게, 길 자체를 즐기고 만남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여행은 단순히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과정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작가님의 기록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그 순간들이 고스란히 독자인 제게 전해졌다는 점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작가님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 문화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훌륭한 교훈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남기신 그 길의 흔적들을 따라 저도 새로운 길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아직은 작가님처럼 세계를 누비지는 못하지만, 일상 속 작은 길들에서도 열림과 만남의 의미를 찾아가 보려 합니다. 작가님께서 열어주신 이 아름다운 길의 세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마칩니다.
ㅡ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