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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08. 2024

계엄령을 마시고 탄핵을 토했다  ㅡ 시인 백영호

김왕식






계엄령을 마시고
탄핵을 토했다




                        시인 백영호





 윤통
계엄령을 마시고
탄핵을 토했다가
국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부결,
죽다가 살아났데이 겨우...

24년 12월 3일 밤
느닷없이 졸지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몇 시간 만에 해제하는 어설픔
꾼인들이 국회를 장악시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다 마는
'야당이 엉망이라
혼내주려고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윤통 해명이니
나원 한마디로 어이가 없소!!

계엄령 실패 쓰나미로
불어닥친 후유증의 후폭풍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낙상 등등
하룻밤 사이 후진국
여행 위험국가로 추락
이 혼란 위기 수습의 끝 어디매뇨

하늘 무너져도 솟아날
굼기있다 잖는가
이제
정신뼈 때려 제자리 찾자
피로 세운 이나라 민초들
여기서 무너질 순 없지 않은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백영호 시인의 글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정치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강렬한 어조로 서술된 작품이다. 계엄령 선포와 탄핵 부결, 그로 인한 후폭풍을 묘사하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비판적 시각과 민중의 결의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 본문은 강렬한 첫 문장 "계엄령을 마시고 탄핵을 토했다"로 시작하여 독자의 시선을 끌며, 정치적 격변과 혼란을 상징적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은 사건의 심각성과 아이러니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서술은 사건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정치적 혼란과 국가적 추락을 조명한다. '윤통'이라는 표현으로 권력자를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그의 결정과 발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강하게 드러난다.

글의 핵심은 계엄령 실패와 그로 인한 후유증, 그리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요약된다.
특히 "하늘 무너져도 솟아날 굼기 있다 잖는가"와 같은 격려의 문장은 희망을 상징하며, 단순한 비판을 넘어 민중의 저항과 재건 의지를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글은 단순히 정치적 비판을 넘어선, 시민 의식 고취와 공동체적 결속을 위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서술의 측면에서는 다소 감정에 치우친 표현이 눈에 띈다. 사건의 심각성을 표현하기 위한 직설적이고 강렬한 언어는 독자의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자칫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전개에 무리가 될 수다. 예를 들어, '계엄령 실패 쓰나미'와 같은 표현은 메시지 전달력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감정적 언어로 인해 독자에 따라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야당이 엉망이라 혼내주려고"와 같은 표현은 풍자적 효과를 노렸으나, 정치적 해석에 따라 반감을 살 소지가 있다. 보다 정제된 언어와 구체적인 사실에 기반한 분석이 보완된다면, 이 글은 보다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백영호 시인의 글은 정치적 사건의 본질과 그로 인한 민중의 분노, 희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강렬한 어조와 풍자적 표현이 돋보이며, 비판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독자에게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각성과 공동체적 책임을 촉구하며,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시도의 의미가 높이 평가된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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