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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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깊을수록 하늘의 별을 보라
대한민국은 지금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시기에 서 있다. 나라를 둘러싼 상황은 짙은 안개처럼 길을 가로막고, 보이지 않는 위험이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마음은 불안에 떨고, 희망의 불씨는 흔들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망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믿음과 지혜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 너머의 힘을 바라보는 행위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혼란과 위기를 초래한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기도는 단순히 손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가다듬고, 서로를 보듬으며, 하늘을 향한 간절한 목소리를 모으는 일이다.
기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혜를 발동해야 할 때다. 지혜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는 빛과 같다. 역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고, 그때마다 지혜로운 결단과 단합으로 역경을 이겨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혜를 모아 행동한다면, 아무리 깊은 어둠이라도 우리의 앞길을 영원히 막을 수 없다.
어둠이 깊을수록 우리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아야 한다.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낮에는 보이지 않아도, 밤이 깊어지면 더욱 찬란히 빛난다. 별을 보는 행위는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과 같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단지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별을 올려다보는 그 순간, 우리의 마음도 함께 빛난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걸어가야 할 때다. 한 사람의 기도와 지혜가 모이면 그것은 큰 물줄기를 이루고, 한 사람의 희망이 더해지면 세상을 밝히는 불꽃이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 불꽃이다.
대한민국은 어둠을 이겨낼 힘이 있다. 우리가 기도하고, 지혜를 발휘하며, 별을 바라보는 그 순간, 이 나라는 더 강한 빛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의 기도와 지혜는 그 시작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