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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1. 2024

문향聞香 ㅡ차의 향을 듣는다

김왕식






문향聞香
ㅡ차의 향을 듣는다




찻잔 속 고요가
떨어지는 물방울에
살며시 숨을 쉬고,

잔 위로 퍼지는 차의 울림은
시간의 결을 따라
천천히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맑은 향기,
귀에 스며드는 듯한 노랫소리로
고요를 채우고,

작은 찻잔 하나에도
담긴 세상의 무게가
손끝에서 전해진다.

차의 향을 듣는다.
향기가 아닌 울림으로,
깊은 여운 속에
단어 하나,
심장이 뛰고 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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