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8. 2024
■
여행은 삶의 선물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은 우리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지친 영혼을 무기력의 늪으로 이끈다.
그럴 때 여행은 우리의 삶에 다시금 빛을 비추는 선물과 같다.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신선한 공기, 새로운 풍경, 생소한 소리들은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한다. 여행은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닌, 우리 내면을 새롭게 하는 노정이다.
지친 마음은 여행에서 힘을 얻는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몸을 두거나, 익숙하지 않은 골목길을 걸으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삶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이 모든 것이 영혼의 지친 틈을 메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여행은 우리 일상에 악센트를 더한다. 늘 같은 하루 속에 작은 변화라도 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되는데, 여행은 그 변화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노정 속에서 발견한 색다른 경험은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며, 일상의 틀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산운 山雲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여행의 시간은 우리의 마음을 감싸 안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도록 이끈다. 낯선 땅에서 만나는 미지의 순간들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그것은 단순히 낯선 곳에 발을 디디는 행위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첫걸음이다.
여행은 삶에 쉼표를 찍어준다.
정해진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우리는 한층 자유로워진다. 그렇기에 여행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는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