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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기억하며, 봄을 기다리다

김왕식








겨울을 기억하며, 봄을 기다리다


시인 김상국



바보들은 늘 높아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가진 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착각 속에 머물 때
우리는 차가운
겨울이 자신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 겨울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겨울이
오래 지속되느냐는
우리 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에게 다가온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권력과 부는
일시적인 것이며,
세월이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
우쭐해지지 말고,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그동안
뽐낸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 다 부질없다오.

그럴 때,
우리는 차가운 겨울이
자신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겨울을 잊지 말아야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겨울이
오래 지속되느냐는
우리 속에 존재합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상국 교수의 글은 인간의 본질적 삶과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그는 ‘겸손’과 ‘감사’라는 두 가지 핵심 미덕을 통해 일시적인 권력과 부의 허무함을 강조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노정을 안내한다.
그의 글은 단순한 교훈적 메시지를 넘어서, 독자로 내면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서를 바로 세우도록 이끈다.

작가는 인간이 가진 욕망, 특히 높아지려는 바보 같은 본성을 비판하면서,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히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독려한다.
그는 “차가운 겨울”이라는 은유를 통해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상징하며, 이를 잊지 않는 것이 새로운 희망의 계절, 즉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는 열쇠임을 역설한다.
그의 철학은 무소유의 정신과 연결되며, 인간이 자신이 가진 것에 우쭐해지지 않고, 겸허히 삶을 대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김 교수의 글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은 단순한 문장 속에서도 돋보이는 균형과 깊이에서 드러난다. “겨울”과 “봄”의 대비는 단순히 자연적 계절 변화가 아니라, 삶의 고난과 희망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글 전체를 아우르는 유려한 문장은 독자로 고요한 사유의 흐름에 몰입하게 한다. 특히, “우리가 가진 권력과 부는 일시적인 것이며, 세월이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라는 문장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무상함을 극명히 드러내며, 미적 절제와 철학적 통찰이 교차한다.

김상국 교수의 글은 단순한 문학적 표현에 머물지 않고, 깊은 사상적 울림과 실천적 교훈을 제공한다.
그는 인간이 흔히 빠지기 쉬운 착각과 허영을 경계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는 겸손과 감사의 태도에 있음을 설파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성장과 성찰을 촉구하며, 우리 모두가 맞이해야 할 ‘겨울’을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봄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삶의 유한함 속에서 영원을 사유하게 만드는 그의 글은 단순한 철학적 메시지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도 같다.

요컨대, 김 교수는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과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로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그의 글은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묵직한 교훈을 남길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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