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우듬지 감 하나 바람의 신발 되었네

김왕식











우듬지 감 하나 바람의 신발 되었네





하늘은 붉은 마음 하나를
우듬지 끝에 달아 놓았다.
까치가 와서 살짝 입 맞추면
아침이 환하게 열린다.

남은 조각은 바람이 품에 안고
발끝에 신을 신는다.
저 멀리 떠도는 노래가 된다.



ㅡ 청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민들레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