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7. 2023
연일
지구가 끓고 있다.
가마솥처럼 뜨거운 날씨다.
와중에
입추를 기다리는
그 길섶의 코스모스는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든다.
가을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우리 마음속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정용철 시인의
'착한 후회'가
생각나는
오후이다
'조금 더 멀리까지 바래다줄 걸
조금 더 참고 기다려 줄 걸
그 밥값은 내가 냈어야 하는데
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
그날 그곳에 갔어야 했는데
더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그 짐을 내가 들어줄 걸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이 이야기를 들어줄 걸
선물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할 걸
큰 후회는 포기하고 잊어버리지만
작은 후회는 늘 계속되고 늘 아픕니다'
ㅡ
"조금
더 멀리까지 바래다줄 걸,
조금 더
참고 기다려 줄 걸…"
어떤 것들은
크게
후회되지 않으며
시간이 흘러가면 잊힌다.
허나
작은 일에 대한 후회는
우리 마음속에 남아 항상 느껴진다.
그 후회는
찜찜한 감정으로 자리 잡고,
우리에게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로 다가온다.
그 착한
후회는 동시에 성장의 발판이기도 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부족하게 느끼고,
그것에 대해 더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순간,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상사가 찜찜하면
그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작은 후회들에 직면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 후회가
바로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이끌 것이다.
"그래도 착한 후회가 많다는 건
잘 나이 먹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시인 정용철의 '착한 후회'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공감이 간다.
삶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면서도,
작은 후회들에 대해
반성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어쩌면
그 착한 후회는
삶의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그것은
우리에게 더 좋은 내일을 위한
지혜와 힘을 주기도 하니까.
ㅡ
더운 여름
한 편의 시가
가끔은
청량제가 될 때가 있다.
오늘이
그
날이다.
ㅡ
근심이
앞선다.
나의
글들이
더
덥게 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