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8. 2023
죽은 줄 알고
버린 화분,
그 속에서
새싹이 돋았다.
새 생명 탄생에 대한
외경심이다.
ㅡ
골목 모퉁이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화분 속에,
말라죽은 듯 보이던
식물에서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 작은 싹이 돋아난 것은
그저
생명의 신비로운 회복 능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인내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화초가 죽은 것처럼 보일 때도
생명은
그 속에 숨어 있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마치
인간의 인생에서도 그렇다.
어떤 시기에는
실패와 좌절,
절망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그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 화초와 같이,
인생의 힘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인내하면,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남이 도와줄 수도 있다.
동료,
친구,
가족이
그 식물에 물을 주듯,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다.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그 기회는
버려진 화분 속에서
죽었던 것처럼
보이는 식물에서
돋아나는 싹과 같이
아주 작고 미약할 수도 있다.
그 작은 싹은
새 생명,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다.
화분 속의 싹이 돋아나는 것은
단순한
자연의 경이로움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연결된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살아가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
그 새로운 시작은
때로는
자신의 힘으로,
때로는
남의 도움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ㅡ
한 달 전
아파트 입구에
버려진
동양란
한 분에
가느다란 촉이
버겁게
버티고 있었다.
그나마
이파리도
누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들고 오는
나에게
아내는
또
지청구다.
'매일 죽어가는 화분만
주워 온다고'
당장
버리란다.
죽어가던
난에서
촉이 살아났다.
여전히
죽어가는 것처럼
누런 빛을 띠었다.
방문한
지인이
소리친다!
횡재했단다.
대박이란다.
이것은
다름 아닌
변이종!
보물이
그렇게 버려졌던 것이다.
지금도
그
난은
아내의
각별한
보호하에
자라고 있다.